“지금은 따뜻한 위로나 격려의 말, 혹은 응원의 말이 더 필요한 것 아닐까요?”
휴스턴 H마트 2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직원이 있다는 소식에 일부 동포들이 H마트 측에 항의성 또는 비난조의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동포사회에 전해지면서 항의나 비난의 말보다는 위로나 응원의 말이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20일 “면회 제한·발열 체크해도…무증상 감염에 의료기관 ‘조마조마’”라는 기사에서 “이른바 국내 ‘빅5 병원’ 중 한곳인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잇따라 의료진 확진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과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일찌감치 면회객 방문을 제한하고 근무자들의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성상 의료기관도 감염으로부터 안전지대는 되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코로나19 예방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과, 따라서 자신도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칫 자신으로 인해 가족도 감염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내해 가며 어제도 오늘도 출근하고 있는 H마트 직원들 가운데 누군가 감염이 됐다면 그 직원과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네는 것이 더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동포들이 있다.
그로서리스토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에 연방하원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H마트와 같은 그로서리스토어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또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과 같은 ‘현장최일선’ 인력으로 분류해 정부에서 특별수당을 지급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휴스턴 지역의 3개 H마트의 매장운영을 책임지고 임진웅 H마트 이사는 지난 18일 휴스턴차이나타운에 있는 H마트 2호 매장의 창고에서 일하는 타민족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임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동포들이 믿고 찾는 H마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직원이 있다는 사실에 동포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손씻기와 마스크착용 등 예방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이사는 또 모든 샤핑카트의 손잡이를 소독하고 계산대에는 투명유리창을 설치했으며, 고객 간 거리두기와 손세정제 제공,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은 입장을 불허하는 등의 예방조치를 취하는 한편, 모든 매장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방역과 소독을 더욱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미국 내 대형 그로서리체인스토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H마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시 체온을 확인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지급하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두려워 출근하지 못하겠는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도록 했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직원들은 출근을 못하도록 막았다며 이번에 감염사실이 확인된 타민족 직원 2명은 무증상자였다고 설명했다.
휴스턴차이나타운에 있는 2호 매장의 창고에서 일하는 2명의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은 일부 타민족 직원이 비용이 부담돼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H마트가 비용을 지원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임 이사는 2명의 타민족 직원의 감염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매장을 폐쇄한 후 방역과 소독을 실시했다며, 이 사실을 동포사회에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18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자신을 비롯해 직원들이 진단검사를 받았다며, 현재까지 H마트에서 일하는 한인 직원은 한명의 감염자도 없고, 2호 매장의 2명 외에는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만 특히 소득이 줄거나 일자리를 잃은 동포들의 어려움은 더 크다며, H마트는 식품의 가격이 올라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급적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육가공공장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문을 닫는 공장이 속출했고, 이 대문에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또한 계란 등 일부 식품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오르면서 텍사스법무부는 계란유통회사가 폭리를 취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임 이사는 이런 가운데 H마트는 여러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대한 가격인상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실제 쌀의 경우 1포당 2달러까지 올랐지만 H마트는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수요가 많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야채도 공장과 농장에서부터 가격이 인상됐지만, 가급적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더욱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H마트 2호점에서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H마트를 이용하는 일부 동포들은 손님들도 각자가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H마트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 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준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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