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풍이 잦아들면서 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의 모든 주(州)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취한 셧다운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여론의 관심은 다시 11월3일(화) 대선으로 쏠리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 전가하는 이유도 재선 때문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와중에도 경재재개를 촉구하는 이유도 셧다운으로 발생한 대량실업으로 대선가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텍사스도 대선바람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소 방문투표가 어려워지자 민주당 측에서는 부재자투표의 형태인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공화당이 결사(?) 반대했지만 우편투표를 허락하는 판결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각 주의 재정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실시하는 주에는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텍사스에서도 우편투표가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지지율에서 뒤쳐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마켓워치는 20일 퀴니팩대학이 투표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11%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50%,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였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재난상황에서는 보통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지만, 연일 기자회견을 갖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언론에서 사라지다시피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히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성인 1인당 1,200달러 제공을 포함해 2.2조달러의 규모의 예산을 푸는 2차 경기부양정책을 시행했지만,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

아시안투표권자 급증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투표자격이 있는 유권자들 중에 아시안계 유권자의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7일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 아시안계 유권자의 수가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 유권자의 비율은 121%가 증가했고, 흑인은 33%, 그리고 백인은 7%에 그쳤다.
퓨리서치센터는 오는 11월3일 실시되는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투표할 자격이 있는 아시안계 유권자는 1,100만명 이상으로 전체 투표권자 가운데 약 5%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의 타인종 투표권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출생했지만, 아시안계 투표권자는 대부분 이민자로 귀화시민이었다.
귀화시민으로 투표권을 얻은 아시안계 이민자는 2000년 약 330만명에서 2018년 690만명으로 증가해, 2018년 미국의 전체 아시안계 투표권자 가운데 약 2/3가 귀화시민권자였다.

아시안 450만명이 영주권자
투표자격이 있는 시민권자는 아니지만 시민권취득을 앞두고 있는 영주권자 또는 영주권 수속을 밟고 있는 아시안은 450만명으로, 시민권대기자는 전체 아시안의 24%에 이른다.
18세 이하로 아직 투표자격이 없지만 추후 투표자격이 주어지는 아시안의 숫자도 350만명이다.
영주권자와 미성년자가 아시안 투표권자는 1,820만명으로 증가해 아시안의 정치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 투표권자 중 중국계 최다
미국의 아시안 투표권자 가운데 중국계가 2,576,000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계에 이어 필리핀계가 1,956,000명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인도계가 1,861,000명으로 세번째, 그리고 베트남계가 1,291,000명으로 네번째였다.
한국계 투표권자는 944,000명으로 다섯번째로 많았다.
아시안 투표권자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35%인 360만명이 아시안 투표권자다. 이어서 뉴욕(920,000명), 그리고 텍사스(698,000명)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투표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하와이로, 하와이의 전체 투표권자 가운데 38%가 아시안 투표권자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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