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 중 하나인 ‘할리버튼’(Halliburton)이 직원 약 3,500명을 무급으로 강제 휴가를 보낸다.
할리버튼의 에린 푸크스(Erin Fuchs) 대변인은 “다음주(23일)부터 60일 동안 휴스턴의 노스벨트(North Belt) 캠퍼스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강제로 무급휴가를 쓰도록 했다”며 강제 무급휴가 기간 동안 해당 직원들은 한주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그다음 한주는 휴가를 가는 방식으로 근무한다며 휴가 동안은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푸크스 대변인은 그러나 무급휴가 기간 동안에도 의료보험 등 직원들에게 제공했던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할리버튼이 직원들에게 강제 무급휴가를 쓰도록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유수요가 크게 감소했지만 오히려 공급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나온 자구책이다.
지난 18일(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20.55달러에 거래됐다. 이 가격은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기록한 최저가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수요가 크게 감소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만나 감산을 논의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감산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하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을 선언했다. 이후 원유가 공급과잉되면서 국제유가는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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