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고봉호·베드로)의 성모회가 지난 7일(금) 휴스턴한인노인회관에서 동포사회 어르신들에게 경로식사잔치를 열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매년 휴스턴한인노인회관을 방문해 동포사회 어르신들에게 경로식사를 대접해 오고 있는 성모회(회장 서경희·루시아)는 올해도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7일 노인회관에서 맛깔스런 나물반찬으로 정월대보름 상을 차려드렸다.
서경희 성모회장은 정월대보름 경로식사는 성모회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행사로 몇일전부터 준비했다며, 노인회로부터 120명분을 요청받았지만 성모회 회원들 대부분이 손이 커서 이날 식사를 넉넉히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월대보름 경로식사잔치가 열렸던 이날 노인회관 강당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식탁이 놓였는데, 인원이 늘다보니 강당 뒤쪽에까지 식탁을 놓아야 했다. 성모회는 회원들의 손이 크지 않았다면 자칫 낭패를 당할 뻔했다.
성모회는 정월대보름 경로식사잔치에 늘 ‘부럼’을 준비해 왔다. 성모회는 이날도 부럼을 준비해 와 어르신들께 나누어드렸는데, 정월대보름의 풍속 중 하나가 ‘부럼깨기’로 우리네 조상들은 대보름 이른 아침에 날밤, 땅콩, 호두, 잣, 또는 은행과 같은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어 까먹으면서 ‘올 한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요즘 시대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 정월대보름 행사를 하고 함께 음식도 나누어 먹던 옛 풍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동포사회 어르신들은 성모회의 정월대보름 경로식사잔치를 통해 옛날 그때 그 시절의 ‘나누는 정’을 되새길 수 있었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