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연합감리교회, ‘찬송가 콘서트’ 열어

휴스턴제일연합감리교회(정용석 목사)에서 지난달 30일(목) 황국명 목사의 ‘찬송가 투어콘서트’가 열렸다.
‘현대적 기독교 대중음악’(Contemporary Christian music)으로 불리는 씨씨엠(CCM) 듀오 ‘다윗과 요나단’으로 활동해 온 1세대 찬양사역자 황국명 목사는 이날 일본에서 음악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최유정 선교사와 가수 이문세의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손성목 기타리스트와 의기투합해 만든 어크스틱 찬송가밴드 ‘동행’과 찬송가 공연을 펼쳤다.


1981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주만 바라볼찌라’ ‘내가 어둠 속에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등 다수의 CCM 곡을 히트시킨 ‘다윗과 요나단’으로 활동해 온 황국명 목사는 휴스턴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이날 ‘찬송가 투어콘서트’에서 “찬양사역자로 활동해 온 지 40년 만에 첫 찬송가 음반을 냈다”고 소개했다. CCM 곡으로 9집까지 음반을 냈지만 ‘찬송가’로 음반을 낸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황 목사는 “요즘은 교회에서 찬송가를 잘 부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예배에서 찬송가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회예배의 음악이 ‘경배와찬양’이나 ‘예수전도단’이 주도하는 CCM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황 목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예수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됐다며, 교회 예배시간에 부르던 찬송가는 가난하고, 그래서 배가 고팠지만 교회를 떠나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힘이 됐다며, 다시 그때의 그 신앙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찬송가’로 음반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가난하고 힘들던 시절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던 것이 제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틈엔가 여러 가지 이유로 찬송가가 우리 입에서 멀어져 버린 것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다시 부르고 싶었습니다. 예전엔 힘 있게 잘 부르는 것이 제일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사의 의미를 느끼며 나지막이 부를 때 눈물이 나더군요”라는 신앙간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 목사는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요즘 세상에 ‘음반’을 제작한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지만, 살던 집까지 팔아서 더 이상 팔리지도 않을 ‘찬송가 음반’을 제작한 이유는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찬송가 음반’을 듣고 자신과 같이 예전의 그 뜨거웠던 신앙으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이날 ‘찬송가 투어콘서트’에서 ‘참 아름다워라’ ‘내 영혼에 햇빛비치니’ ‘예수사랑하심’ 등을 부르며 자신의 음반에 담겨 있는 찬송가를 소개했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황 목사는 대학가요제 출전을 그룹사운드를 결성했다. 지금은 기획사에서 가수를 키우지만, 당시는 대학가요제가 가수로 가는 거의 유일한 길이었다. 하지만 황 목사는 ‘세상노래’ 즉 가요를 부르기 보다는 찬양을 부르겠다고 다짐하고 전태식 전도사와 ‘다윗과 요나단’을 결성했다.
황 목사는 크든 작든 자신을 초청하는 교회가 있다면 어디든 가서 공연했고,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으로 바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더 이상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하나님은 자신에게 ‘주만 바라볼찌라’라는 노래를 주셨다고 간증한 바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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