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취임식 열고 임기 시작해야

지난 2018년 2월24일 제18·19대 휴스턴체육회장 이·취임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제19대 휴스턴대한체육회를 맡는 크리스남 회장은 제17·18대 휴스턴대한체육회를 맡아 수고한 최병돈 회장에게 큰절을 올렸다.
크리스남 전 체육회장이 또 다시 최병돈 전 체육회장에게 큰절을 올리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번에는 수고한 것에 감사해 올리는 절이 아니라 체육회를 위해 다시 한 번 수고해 달라고 호소하는 절이라는 것이다.
체육회가 회장 모집공고를 게재했지만, 후보자가 나오지 않자 체육회는 전례대로 이사회를 열고 최병돈 전 회장을 제20대 휴스턴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체육회 이사회에 참석했던 복수의 관계자는 최병돈 전 회장이 고사하긴 했지만 이사회 결정에 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 전 회장이 아직까지 수락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기 회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당시 여러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무기명 투표로 차기 회장을 결정하자는 안이 나왔고, 다수의 이사가 이 의견에 동의했다. 무기명투표의 조건은 이사회 참석 이사 중 한명을 회장으로 선출하되, 이날 무기명 투표로 선출된 회장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었다.
투표방식은 이사들이 후보자를 추천한 후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기명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가 종이에 차기 회장의 이름을 적은 후 가장 많은 이름이 나온 사람이 제20대 휴스턴대한체육회 회장직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모두가 이 같은 투표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는데 동의했고, 무기명투표가 실시됐다.
당시 투표상황은 이사회 참석자 중 누구라도 차기 회장에 선출될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의 이름이 많이 불리던 결과에 승복한다는 분위기였다.
이 같은 합의하에 무기명투표가 진행됐고, 최병돈 전 회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A씨는 무기명투표 전 최병돈 전 회장도 회장 선출방식에 동의했기 때문에 투표결과가 발표된 후 이사들은 회장 공석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병돈 전 회장은 아직까지 제20대 휴스턴대한체육회 회장에 취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 B씨는 최병돈 회장이 선뜻 수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한편으론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17·18대 체육회를 맡아 4년을 수고했는데, 또 다시 2년 동안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최병돈 회장도 4년 동안 체육회장으로 일할 때 가족, 특히 아내가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최병돈 회장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아내가 대신해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휴스턴대한체육회는 지난 2009년 회장 부재라는 위기상황을 맞이한 적이 있었다. 당시 회장이 타 도시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때 최종우 전 회장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체육회를 살려냈다.
휴스턴대한체육회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 회장직을 맡은 최종우 전 회장이 당시 또 다시 희생정신을 발휘하면서 체육회는 죽지 않고 살아나 2017년 달라스 미주체전에서 종합순위 2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휴스턴의 체육인들은 크리스남 전 회장이 체육회를 위해 수고한 최병돈 회장에게 큰절을 올렸듯이 자신들도 체육회를 살려달라는 취지로 최병돈 회장에게 큰절이라고 올리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2020년은 체육회로서 중요한 해다. 오는 7월24일 일본 동경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동포사회가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중요한 세계적 체육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지금 체육회와 동포사회는 최병돈 회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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