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월요일 아침을 맞이합니다.
해마다 만나게 되는 12월은 여러 가지로 소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한 해의 마지막 달로 연초에 계획한 일들을 마무리해야 하는 달입니다. 계절의 흐름상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중요한 달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 월요일 아침, 김장체험을 소재로 버킷리스트에 관한 삶의 이야기를 스케치하면서 느낀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준비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는 이 혹독한 계절을 대비하여 겨울나기를 준비합니다. 이를 가리켜 ‘월동준비’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주 TV 어느 채널에서 한 겨울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온열의자와 방한 텐트 등 온기 나눔 쉼터를 준비한다는 보도를 보면서 우리들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준비하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저의 삶 가운데 경험한 기억들을 더듬어 보기 시작합니다.
제 삶을 돌아보니 갑자기 어린 시절 읽었던 “개미와 베짱이”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 동화는 겨울을 대비하여 부지런히 음식을 모으는 개미와 한여름 따뜻한 계절 동안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낸 베짱이에 대한 이야기죠. 그러던 중 겨울이 되어 베짱이는 준비해 놓은 것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다 개미에게 음식을 구걸하러 갔을 때 개미로부터 게으름에 대한 심한 비난을 받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미래를 준비하고 일에 대한 가치를 심어주기 위하여 당시 초등학교 교과서에 계몽차원에서 수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미와 베짱이에 대한 일부의 역설적인 반론도 있지만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자는 분명한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압니다.
요즘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끔씩은 이 우화가 생각이 납니다. 작금 대한민국의 50대 후반에서 60대의 삶을 보면 대개 하던 일을 놓고 제2의 삶을 새롭게 열어가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인생 100세를 운운하며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는 모습들입니다.
인생의 2막을 열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 속의 삶의 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개미와 베짱이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옛날처럼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경우는 적어도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찾아 볼 수 없지만 그 삶의 내면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 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0대 이후 일을 대하는 삶의 태도에 따라 제 나름대로 의미를 담아 이름 지어 보았습니다. 우선 매일매일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생계형 노동과 어느 정도 노후가 보장된 상태에서 여유롭게 일을 하는 취미형, 그리고 남은 여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안식형의 삶으로 구분됩니다. 이 밖에도 할 일이 없는 가운데 사람들과의 관계도 끊어져버린 무노동 고립형의 삶의 형태도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젊은 시절 어떤 노후를 준비를 하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은퇴 이후에 제가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코칭’ 이라는 변화모델을 만나고 이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면서 제 스스로 변화된 많은 습관 중에 중요한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미리 준비하기’입니다. 어느 날 동료 코치로부터 습관 바꾸기란 주제로 코칭을 받으면서 저의 고질적인 ‘막바지에 바쁜 습관’을 과감히 바꾸게 됩니다. 습관을 바꾸기 전에 제가 일을 대하는 태도 내지 습관은 늘 뒤로 미루다가 소위 지는 석양녘에 바쁘게 허둥대는 게으른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습관 바꾸기 코칭을 통하여 미리 준비하는 습관으로 바꾸었을 때의 나의 모습을 미리 상상하니 내적으로 변화의 동기가 자발적으로 일어남을 느꼈습니다.
그 후 무슨 일을 할 때 항상 미리 준비하고 처리하는 태도로 바꾸니까 삶이 훨씬 즐거워짐을 느낍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미뤄 놓았던 시절에는 늘 불안하고 항상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강박관념가운데 마음이 편치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가능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해 놓고 미리 처리하려고 합니다. 그 일을 미리 준비했을 때의 마음의 즐거움과 평안함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코칭이라는 변화 성장 모델을 리더십과 접목하여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강의하거나 일대일 코칭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리더십을 주제로 이 일을 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기억납니다. 코칭을 시작하기 전의 그들의 모습을 보면 대체적으로 한가지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리더들이 그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리더의 자리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그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들이 처한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미래의 자신을 준비하는 태도는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리더의 자리에 앉게 되었을 때 준비된 리더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들에게는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많은 교육의 기회와 자신들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와 열정이 부족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12월은 이제는 우리가 경험을 통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더욱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지혜도 생깁니다. 그러나 노후라는 우리의 삶의 겨울은 인생에서 단 한번 찾아옵니다. 단 한 번뿐인 그 인생의 겨울을 대비하여 준비하는 우리들의 삶은 어떤 모습입니까?

Are you ready? 준비되셨나요??


칼럼니스트 최준영

웃음과 감동이 융합된 아름다운 동행으로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코칭리더
現) 인코칭 파트너코치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부산항만공사 자문위원
라이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고문
前) (주)현대상선 임원
KAC 자격 획득 – (현) 한국코치협회 인증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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