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비로 “22,895.67달러 지출”

“올해 연말까지로 계산하면 3,046.12달러가 적자다. 24,160달러를 계산하면 현재 캐시플로(cash flow)는 21,000달러다. 재무보고는 이상으로… 질문 있으신 분…”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자산인 휴스턴한인회관을 소유하고 운영·관리하는 KAACCH(Korean American Association and Community Center of Houston)가 지난 26일(화) 휴스턴한인회관에서 가진 총회에서 심완성 KAACCH 수석부회장이 회원들에게 보고한 회계내역이다.
KAACCH가 이날 회원들에게 배포한 2장짜리 회계보고서에는 심완성 KAACCH 수석부회장이 밝힌 “24,160달러” 소재와 “캐시플로(cash flow) 21,000달러”의 근거를 찾을 수가 없다.
“24,160달러”가 ‘감가상각비’(depreciation expense) 항목에 나오지만 심완성 KAACCH 수석부회장이 회계보고 중 밝힌 “24,160달러”가 ‘감가상각비’라면 왜 굳이 ‘감가상각비’를 강조했는지 설명이 없다.
“캐시플로(cash flow) 21,000달러”도 어느 항목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총회에 참석한 KAACCH 회원들에게 보고용으로 배포한 수입·지출내역서(Statement of Activity)의 액수에서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KAACCH의 수입·지출내역서에는 지난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임대수입(rent revenue)이 22,795달러였는데,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임대수입도 역시 22,795달러였다. 임대수입은 고정적이기 때문에 같은 금액이 기입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수업료(tuition)와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수업료가 같은 액수로 기입돼 있었다. 그런데 비고에는 학생이 증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비고에서 설명한 데로 학생이 증가했다면 수업료 액수도 증가해야 하지만 동일 액수로 기록돼 있다.
심완성 KAACCH 수석부회장은 KAACCH의 치적사업으로 휴스턴한인학교를 꼽았다. 학생들이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완성 KAACCH 수석부회장은 휴스턴한인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된 덕에 학생수가 157명으로 증가했다며, 현재는 더 이상 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휴스턴한인학교 박은주 교장에게 수업료 액수가 같은지 확인한 결과 “다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박은주 교장은 회계보고 후 수업료 액수에 문제가 있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KAACCH가 회원들에게 배포한 회계보고서에는 수업료만 같은 액수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7월부터 12월까지의 항목 대부분이 1월과 6월 사이의 항목과 같은 액수로 기록돼 있다.
액수가 같은 항목들이 실제로 1월과 6월 사이의 액수와 7월부터 12월까지의 액수가 같은 것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선물비, 행사비, 그리고 사무용품 등에 지출된 비용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서로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KAACCH의 회계보고는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식사비로 22,895.67달러 지출
KAACCH는 회계보고서에서 식사비(meal served)로 22,895.67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KAACCH는 회계보고서에서 휴스턴한인학교 후원금으로 20,000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식사비로 22,895.67달러를 지출한 것이 사실이라면 휴스턴한인학교에서 모금한 후원금 이상의 돈을 식비에 지출한 것으로 식사비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라는 지적과 함께 세부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나올 수 있다.

회계사의 실수?
심완성 KAACCH 수석부회장은 회계보고서를 준비하느라 신창하 회장과 재무관리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회계사들이 엄청 고생했다곡 밝혔다. 특히 역사상 최초로 외부감사를 통해 모든 재정내역을 투명하고 떳떳한 공개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심완성 KAACCH 수석부회장은 특히 회계사들에 대해 “이 분들이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두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ACCH가 총회에서 회원들에게 제공한 회계보고서가 정확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회계사들의 검증을 거친 것인지, 그리고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후 회원들에게 배포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호영 KAACCH 이사는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에게 배포한 회계보고에 문제가 있다며 12월말까지 다시 수정해 동포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하호영 KAACCH 이사는 그러나 세부항목에 대한 공개 대신 주요 항목만 알리겠다는 취지로 말해 KAACCH의 회계보고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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