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농악단 고문, ‘국민포장’ 수상

이상진 휴스턴농악단 고문이 ‘국민포장’을 전수받았다.
김형길 휴스턴총영사는 지난 15일(금) 휴스턴한인노인회관에서 이상진 휴스턴농악단 고문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포장’을 전수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제13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공로”가 있다고 인정된 유공자들에게 훈장 및 표창장을 수여했는데, 이상진 휴스턴농악단 고문이 ‘국민포장’ 정부포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이상진 고문에게 ‘국민포장’을 전수한 김형길 휴스턴총영사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이상진 고문이 70년대 휴스턴으로 이민 와 1994년 농악단을 조직했다고 소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휴스턴에 농악을 계승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온 이상진 고문의 공로가 인정돼 정부가 ‘국민포장’을 수여한다고 소개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김형길 휴스턴총영사는 이상진 고문이 85세의 고령이지만 여전히 건강하다며, “다만 약주는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로 이상진 고문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포장’은 ‘훈장’의 다음 가는 훈격으로 이상진 휴스턴농악단 고문이 받은 ‘국민포장’ 등 12종류가 있다. 다만 ‘포장’은 ‘훈장’과 달리 등급은 없다.
행정안전부는 이상진 고문이 받은 ‘국민포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훈장으로 상훈법 제21조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 또는 공익시설에 많은 금액의 재산을 기부하였거나 이를 경영한 사람, 그 밖에 공익사업에 종사하여 국민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상진 농악단 고문은 ‘국민포장’ 수상에 앞서 지난 2002년 국무총리 표창장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이상진 고문이 단장을 맡고 있던 휴스턴농악단도 지난 2004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상진 농악단 고문은 지난 1994년 곽웅길 당시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코리아타운 중심도로인 롱포인트에서 시가행진을 기획하면서 농악단이 공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당시 휴스턴에 농악단이 없어 달라스에 농악을 요청했다. 이때를 계기로 이상진 농악단 고문은 당시 휴스턴한인노인회관에서 몇몇 노인회원들과 농악연주를 하던 이운선 전 휴스턴한인노인회장 등과 함께 휴스턴한인농악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휴스턴농악단은 휴스턴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국의 전통문화인 농악을 알려왔다. 이상진 농악단장이 꽹과리를 치며 농악의 시작을 알리면 한여름 10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70대, 80대 고령의 농악단원들이 나이도 잊은 채 신명나게 ‘농악’을 울려왔다.
이상진 농악단 고문이 휴스턴에서 농악을 활성화시키는 동안 휴스턴까지 원정공연을 왔던 달라스의 농악단은 이미 해체됐다. 이에 대해 이상진 전 농악단장을 도와 오랫동안 부단장을 맡았던 김종진 전 농악단장은 “이상진 농악단장의 지도력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농악을 요청받은 행사장까지 가려면 70-80대로 고령의 농악단원들은 비좁은 차안에서 보통 4~5시간 갇혀 있어야 한다. 비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농악대원들은 100도가 넘는 뙤약볕에서 상모를 돌리고 꽹과리를 치며 공연해야 한다. 이렇듯 고난의 행군을 하다보면 힘들어하는 단원들로부터 불만과 불평도 쏟아지기 마련이다. 김종진 전 농악단장은 농악단원들이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도 이상진 농악단 고문은 예의 그 넉넉한 모습으로 농악단원들을 수고와 고생을 받아들이며 위로했다고 소개하며 “아마도 이상진 농악단장의 속이 시커멓게 탓을 것”이라며 이상진 농악단 고문의 고생을 전했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고생과 위기 속에서도 이상진 농악단장은 언제나 농악단이 휴스턴에서 25년 동안 지속으로 활동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농악단원들과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의 적극적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 왔다.
이상진 농악단 고문은 또 이번 ‘국민포장’ 수상과 관련해 자신의 공로가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농악을 지키려고 노력해 온 농악단원들과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이 상을 받은 것이라며, 공로를 농악단원들과 동포들에게 돌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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