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백일장’에서 장원 차지

한글창제 576돌(1443년)을 맞이해 재미한국학교 남서부지역협의회(회장 김윤희)가 지난달 5일(토)과 6일(일) 이틀간에 걸쳐 ‘제18회 백일장’을 개최했다.
‘제18회 백일장’에서 휴스턴한인학교(교장 박은주)김희수(9학년) 학생이 장원을 차지했다.
휴스턴한인학교에서는 또 정희진(5학년)·김지수(7학년) 학생이 각각 차상을 받았고, 박영하(8학생)은 가작을 수상했다.
△산과 바다 △나의 영웅 △우리 가족 △내가 만들고 싶은 나라 △인공지능 등의 주제로 열린 제18회 백일장에는 휴스턴한인학교와 달라스한국학교, 어스틴한국학교 등 남서부지역협의회 소속 19개 학교가 참여했다.
남서부지역협의회는 공모결과 174개의 작품이 출품됐다며, 가족이나 학교 등 평이한 주제도 있었지만, 인공지능과 같이 깊이 있는 어느 정도의 지식을 요하는 주제도 있어 학생들이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준 높은 글들이 많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남서부지역협의회는 1) 문학성, 2) 독창성, 3) 내용 구성 및 전개, 4) 어휘 및 표준 언어구사 등 4개 항목을 고려해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남서부지역협의회는 휴스턴한인학교 김희수 학생이 출품한 “눈물 보이지 마”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자신의 가족이자 특별한 존재인 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사랑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그려냈다”고 소개하고 “자신의 영웅이라고 소개한 할머니를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지만,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글 전체를 통해 막힘없이 부드럽게 읽혔다”며 장원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남서부지역협의회는 차상을 받은 정희진 학생의 글에 대해 비록 장원작으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하늘과 땅을 주제로한 정희진 학생의 작품은 같은 주제로 글을 쓴 대부분의 다른 초등학생들의 글이 하늘과 땅에 있는 사물의 아름다움을 묘사했지만, 정희진 학생은 하늘과 땅에 일어나고 있는 환경오염과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생명체, 그리고 인류가 할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글이었다고 평가했다.
남서부지역협의회는 그러나 일부 학생들의 글에서 영어로 작성한 뒤 구글에서 한글로 번역한 것 같은 글도 있었다며,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인 한글학교 학생들이 한글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고 있기 때문에 비록 구글번역기를 이용했다고 해도 한글로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8회 백일장을 개최한 남서부지역협의회는 학생들의 글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한글은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유지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글교육을 위해 자녀를 한글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과 한글교육에 애쓰는 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