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국악인 이다희씨(본명 김연희)가 오하이오주립대학(OSU)이 지난 8일(금) 브라운극장에서 주최한 ‘국악의 맛’(A Taste of Korean Music and Storytelling) 공연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의 동아시아어문학과가 운영하는 국악연구소(Korean Performance Research Program·KPRP)가 유명 국악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열고 있는데, 올해는 국악인 자매인 이다희·김태희씨 등을 초청해 6번째 공연을 가졌다.
KPRP는 OSU 의과대학에서 방사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한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 박사의 기부로 2016년 설립됐는데, 그동안 국악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국악의 맛’ 등 공연을 통해 국악을 소개해 왔다.
이다희 씨는 이날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제40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라선 동생 김태희씨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했다.
성창순 명창의 제자인 이다희씨는 이날 동생 김태희씨와 판소리 춘향가 대목 중 ‘사랑가’를 열창했다.
판소리는 지난 1964년 12월24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돼 있는데 현재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보가, 수궁가 등 각 5바탕에 1명씩 예능보유자가 지정돼 있다. 이다희씨의 스승으로 지난 2017년 별세한 성창순 명창은 1991년 5월1일에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경북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이다희씨는 성창순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사사 받은 것은 물론 오갑순 선생으로부터는 가야금 병창, 원광홍 선생으로부터는 가야금 정악과 산조, 그리고 박인희 선생으로부터 고전무용을 사사 받는 등 국악인으로서 왕성히 활동하던 중 경상북도도립 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에 이어 국립창극단에서도 활약했다.
서울대학을 비롯해 수원대학, 단국대학, 전북대학 등에서 강의전담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다희씨 동생 김태희씨는 언니가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판소리뿐만 아니라 무용, 가야금 등 국악에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던 언니의 영향으로 자신도 10살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한 후 국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동생을 국악인으로 이끈 언니와 언니의 영향으로 국악인의 길을 걷고 있는 동생은 이날 같은 무대에서 ‘사랑가’를 열창해 커다란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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