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이담(里談)]

변재성·김애숙 부부가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동포사회에서 전해지면서 ‘변재성이 대체 누구야?’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주 ‘변재성이 대체 누구야?’라고 묻는 동포들의 질문에 변재성씨가 제29대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출마하던 당시부터 변씨가 누구인지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이번호에서도 <코메리카포스트>의 이전 기사를 바탕으로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휴스턴시 등 대내외적으로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한다는 휴스턴한인회의 제29대 회장을 맡기 전후의 변씨를 소개하려고 한다.


“싸우지 말고 화합하자.”
“과거는 덮고 이제 미래로 나아가자.”
“지혜로운, 그리고 덕이 넘지는 회장단이 되었으면 좋겠다.”
변씨는 지난 2014년 2월22일(토) 휴스턴의 한인단체장들을 서울가든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단체장들은 변씨에게 화합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덕이 있는 회장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변씨가 제29대 휴스턴한인회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던 최영기씨는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장들이 변씨에게 전한 13개의 건의사항 가운데 “싸우지 말고 화합하자” “과거는 덮고 이제 미래로 나아가자” “지혜로운, 그리고 덕이 넘지는 회장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소개하고 “지혜로운, 그리고 덕이 넘지는 회장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단체장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변씨에게 요청했다. 그러자 변씨는 “덕이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사실 회장보다는 사무총장으로서의 성향이 강해 밀어붙이는 성격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변씨의 말에 수긍하는 일이 휴스턴한인회가 주최하는 송년잔치를 앞두고 열린 단체장 간담회에서 일어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씨는 단체장들에게 송년잔치를 위해 기부금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요청에 조명희 당시 유스코러스 이사장은 “(휴스턴한인회가) 수십 년 동안 송년잔치를 했지만, 한인회 기금모금이라는 타이틀은 붙인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제가 보면 한인회가 특별히 써야할 돈이 대외적으로 나타난 것은 없는데 이렇게 (기금모금) 타이틀까지 붙여 놓고 (송년잔치를) 하기 전에 회장단 임원진들이 얼마나 주머니를 털었고, 이사들이 얼마나 이사비를 냈는지 한번 공개하시고 동포들한테 호소력 있도록 어디에 얼마를 썼고 발란스가 얼마다 그러니까 동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런 방법이 돼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간담회가 마친 후 변씨는 조 전 이사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단체장 간담회에) 작정을 하고 나와서 송년잔치 망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조 이사장을 비난했다.
당시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휴스턴한인회의 기부금사용에 약간의 불만이 있었다. 일례로 ‘4·16 세월호 참사’ 후 일부 동포들이 유가족을 돕자며 모금운동을 제안하자 어느 한 동포는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휴스턴한인회가 고 김정삼 씨 장례를 위해 기금을 모금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이 있다며? 돈이 모자랐으면 한인회에서 돈을 대서라도 제대로 장례 후 절차를 완료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물며 남은 돈은 돈을 낸 사람들에게 묻지도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유분은 테이블 밑에 처박아 둔다? 이건 완전히 어이상실이다. 그리고 이 일이 불거지자 잘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고, 아무런 문제 없는 것이라고 하는 인사들의 말을 읽는 순간 머리가 띵하다. 이러한 인사들이 주관해서 또 성금을 걷는다고?”라며 비판했다.
이 같은 동포사회 분위기로 인해 조 전 이사장은 휴스턴한인회가 기금을 모금하려면 목적과 사용처를 명확히 밝힌 후 당시 변씨가 소집한 간담회에서 휴스턴한인회 임원과 이사들이 먼저 기부하는 솔선수범을 보인다면 더 효과적인 기금모금이 될 수 있다고 생각으로 제안했는데 변씨로부터 “(단체장 간담회에) 작정을 하고 나와서 송년잔치 망치려고 하는 것”이란 내용의 이메일을 받아 당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변씨가 조 전 이사장에게 보낸 이메일 중에는 “술 사주고 밥 사주고 용돈 찔러주면서 남 못되게 하는 짓거리는 여전하구먼…”이란 내용도 있었다.
변씨가 보낸 이메일에 대해 조 전 이사장은 당시 변씨가 왜 갑자기 자신에게 “술 사주고 밥 사주고 용돈 찔러”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는지 궁금해 변씨에게 “술 사주고 밥 사주고 용돈 찔러”준다는 내용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변씨는 조 전 이사장에게 더욱 ‘충격적’인 내용으로 또 다시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항암투병 중이던 조 전 이사장이 변씨로부터 계속해서 ‘충격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받자 자신의 병세가 더욱 악화될 것을 걱정한 조 전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변씨에게 이메일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당시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던 조 전 KCC 이사장은 전에도 변씨부터 이메일을 받고 크게 충격을 받았는데, 또 다른 이메일로 더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조 전 이사장 부인도 변씨가 보낸 이메일로 인해 남편이 크게 충격을 받고 쓰러져 응급실에까지 실려 갔고 ‘악몽’을 꾸는지 제대로 잠을 못자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 부인은 또 남편이 폐암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받은 후 여전히 진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에게 어떻게 그런 위협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보낼 수 있냐며 항의했다.
조 전 이사장 부인은 변씨가 보낸 이메일에 남편이 위협을 느끼자 가족보호 차원에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조 전 이사장은 변씨의 이메일과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변재성 한인회장이 나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에서 “먼저 분명히 할 것이 있네. 여기서 하는 말은 사적이라는 것을”이라며 자신의 이메일이 “사적”임을 강조했다. 휴스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공인인 휴스턴 한인회장이 사적으로 보낸 이메일도 공적영역에 속한다는 ‘법률자문’을 받고 기자회견을 결심했다. “섬김, 봉사, 나눔”을 강조해 온 변재성 휴스턴 한인회장은 나의 질문을 “쓰레기”로 취급하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씨의 이메일과 관련해 조 전 이사장이 자청한 기자회견은 앞서 몇 달전 “싸우지 말고 화합하자” “과거는 덮고 이제 미래로 나아가자” “지혜로운, 그리고 덕이 넘지는 회장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변씨에게 부탁하던 휴스턴 한인단체장들의 호소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