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 목사, 휴스턴한인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남편은 1970년부터 1989년 10월 병이 나 쓰러지기까지 19년 이상을 제자훈련에 완전히 미친 사람이었다.”
‘제자훈련’을 한국 교회에 정착시킨 목회자로 손꼽히는 옥한흠 목사의 아내 김영순 사모가 옥 목사의 저서 <열정 40년>에 남긴 말이다.
“제자훈련에 완전히 미친” 옥한흠 목사가 개척해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서울 서초동 소재 ‘사랑의교회’에서 옥 목사를 도와 부목사로 시무했던 이충희 목사가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서 ‘장자(長子) 교회’로 불리는 휴스턴한인교회의 담임목사로 결정됐다.
휴스턴한인교회는 지난달 27일(일) 열린 공동회의에서 이충희 목사를 휴스턴한인교회 제8대 담임목사로 결정했다.
휴스턴한인교회 차상철 장로는 “휴스턴한인교회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설교목사로 사역해 왔던 이충희 목사가 지난 10월27일 실시된 공동회의 투표에서 96%의 동의를 얻어 담임목사로 결정됐다”고 확인하고 “오는 12월8일(일) 교회본당에서 이충희 목사의 제8대 휴스턴한인교회 목사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명의 영혼’이 목회철학”
오는 12월8일 제8대 휴스턴한인교회 목사로 취임하는 이충희 목사는 지난 4일(월) 목사 사무실에서 가진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담임목사로 청빙한 휴스턴한인교회 교인들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귀중한 일에 저를 도구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부목사로서 옥한흠 목사님을 도와 사랑의교회를 섬기면서 ‘제자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게 됐고, 제자훈련과 관련해 옥 목사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교인 한명, 한명을 예수를 닮은 작은 예수로 만들자는 제자훈련의 목표를 실천해 오면서 “구원받은 성도들을 예수의 온전한 제자로 변화시켜 복음을 전파하는 인재로 양성하고 교회와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목회철학이 됐다고 소개하고, 자신의 이 목회철학을 휴스턴한인교회에서도 실천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목사는 “이민교회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교인들과 더욱 소통하겠다”며 휴스턴한인교회를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교회, 미래를 위해 더욱 부흥하는 건강한 교회”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회비전도 제시했다.
이 목사는 휴스턴한인교회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자신의 목회철학과 목회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성도들이 행복하도록 섬기는 목회, ▲미래를 꿈꾸는 목회, ▲전도와 선교비전을 실천하는 목회, ▲전 생애가 행복한 목회,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목회, 그리고 ▲소통하는 목회를 지향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주일예배를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강력한 성령의 은혜가 있는 예배가 되도록 하겠다”며 예배를 강조하고 “연중 1,2회 특별부흥회를 개최해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영적부흥과 우리가 받아야 할 영적은혜가 무엇인지 성도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소개했다.
이 목사는 또 “소그룹과 교회 내 친교모임을 활성화 해 교인들이 더 넓고 깊은 교제와 친교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특히 더 큰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연로하신 어르신들, 믿음이 약한 교인, 또는 교회 초신자들을 더욱 집중해서 살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실천해 나가는 동시에 새벽기도와 큐티 등을 통해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집중하도록 교육하겠다”며 제자훈련을 재차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비부부학교 및 신혼학교, 학부모학교, 부부학교,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캠프를 비롯해 지역사회 어르신을 섬기는 경로학교 등 가정사역도 계획하고 있다”며 휴스턴 한인동포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밝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휴스턴한인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 목사는 김정분 사모와의 사이에 세명의 딸을 두고 있는데, 첫째 딸은 현재 대한항공 소속의 탁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목사는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탁구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다수의 어르신들이 휴스턴한인노인회관에서 탁구를 즐기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회가 허락한다면 자신의 딸이 휴스턴을 방문할 때 탁구교실을 여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인수 배가”
1996년 총신대학교 제12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이충희 목사는 1997년 졸업과 동시에 옥한흠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의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를 시작했다.
이충희 목사에게 제자훈련을 가르치고 지도한 옥한흠 목사는 1978년 7월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후 심방과 전도, 부흥회 대신 제자훈련을 통한 평신도 훈련에 집중했다. 그 결과 9명에 불과했던 성도가 4년 만인 1982년 250명으로, 1985년에는 1,200명으로 늘어났다. 교회가 부흥하면서 예배당을 서초동으로 옮겼고, 이후에도 성도들은 꾸준히 늘어 그가 은퇴할 무렵인 2003년에는 출석성도가 3만 명에 이르렀다.
사랑의교회가 오늘날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일예배 드리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여기던 시절, 교인들을 예배만 드리는 교인으로 머물게 하지 않고 교인들을 일깨워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예수의 제자로 훈련시켰던 옥한흠 목사가 있었다.
이 목사는 “교인수 배가 성장”이라는 양적목표도 제시했는데, 옥한흠 목사를 통해 사랑의교회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가 이충희 목사를 통해 휴스턴 동포사회 최초의 교회인 휴스턴한인교회에서도 나타날지 동포사회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