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2위 후보 12월14일(토) 결선투표

‘결선투표’(run-off)로 휴스턴시장이 가려지게 됐다.
지난 5일(화) 실시된 휴스턴시장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이 46.36%로 과반득표에 실패하면서 28.79%의 표를 얻은 2위 후보 토니 버즈니 변호사와 오는 12월14일(토)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시장선거와 함께 치러진 휴스턴시의원선거에서도 대거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5석의 광역시의원(at large) 선거에서는 과반 이상을 특표한 후보가 한명도 없어 모두 결선투표가 실시되고, A부터 K까지 11명을 선출하는 지역구시의원선거에서도 E, G, I, K를 제외한 7개 지역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로 시의원이 결정된다.

1위 터너·2위 버즈비
휴스턴 지역에서 실시되는 모든 선거를 관리하는 해리스카운티서기(Harris County Clerk)는 지난 6일 오전 11시27분 선거결과를 공식발표했다.
해리스카운티서기에 따르면 모두 12명의 후보가 출마한 휴스턴시장선거에서 1위는 총 유효투표수 240,300표 가운데 111,404(46.36%)표를 획득한 실베스터 터너 시장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69,188(28.79%)표를 얻은 토니 버즈비 후보가 차지했고, 3위는 33,682(14.02%)표의 빌 킹 후보, 4위는 14,162(5.89%)표의 드와이트 보이킨 후보, 그리고 5위는 2,922(1.22%)표의 수 로벨 후보로 나타났다.
휴스턴시장 및 시의원선거 규정에 따르면 과반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때에는 득표율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다시 결선투표가 실시되는데, 지난 5일 치러진 선거에서 득표율 1위인 터너 시장과 득표율 2위인 버즈비 변호사가 오는 12월14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는다.

A지역구도 결선투표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속해 있는 스프링브랜치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A지역구시의원도 결선투표로 가려진다.
6명의 후보가 출마한 A지역구에서는 지난 6년 동안 브랜드 스타딕 A지역구시의원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에이미 팩 후보가 7,153표를 얻어 1위에 올랐지만, 득표율이 45.42%로 과반에 못 미쳐 2,605표로 16.54%의 득표율을 획득한 2위를 차지한 조지 조스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스트레트포드고등학교 등 좋은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다수의 한인들이 선호하는 거주지인 G지역구에서는 현역 시의원인 그랙 트라비스 변호사가 19,686표 얻어 66.97%의 득표율로 과반을 넘어 G지역구시의원으로 재선이 확정됐다.

버즈비, 역전 가능할까
실베스터 터너 시장 지지자들은 12월14일(토)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에 토니 버즈비 후보 측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실베스터 터너 당시 후보가 31%의 득표율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26%의 득표율로 2위에 오른 빌 킹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렀을 당시 4,082표차로 신승했기 때문에 이번 결선투표에서도 역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실시된 휴스턴시장선거 결선투표에서 터너 후보는 108,389표를 획득해 104,307표를 얻은 킹 후보를 4,082표차로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터너 시장은 결선투표에서 보이킨 후보의 표만 흡수해도 무난히 당선될 수 있다. 흑인이 다수 거주하는 D지역구의 현 시의원인 보이킨 후보는 3선 연임을 제하는 규정으로 인해 더 이상 시의원에 출마하지 못하자 이번 시장선거에 출마해 14,162표를 얻어 5.89%의 득표율을 보였다.
보이킨 시의원과 같은 흑인인 터너 시장 측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흑인 표 일부가 보이킨 시의원으로 갔지만 결선투표에서는 이들 표가 터너 시장 쪽으로 돌아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즈비 후보 측에서는 3위에 오른 킹 후보의 표심을 공략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33,682표를 얻어 14.02%의 득표율을 보인 킹 후보는 공화당 소속의 정치인으로 휴스턴 지역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터너 시장은 선거기간 동안 TV광고로 버즈비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고 공격해 공화당 소속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우호적인 진보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버즈비 후보 측에서는 이번 결선투표에서 킹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표가 자신을 지지한다면 지난 2015년 휴스턴시장선거와 비슷한 선거판세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소방관에게도 경찰관과 같은 연봉을 주자는 주민투표안이 통과됐음에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연봉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소방관을 신규채용을 가로막은 터너 시장에 반감을 가진 소방관들이 이번 시장선거에서 보이킨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런데 이번 결선투표에서 터너 시장을 지지하지 않는 소방관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주민투표에서 소방관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버즈비 후보 쪽으로 돌아선다면 선거판세가 요동쳐 터너 시장이 예상보다 어려운 결선투표를 치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표율도 변수
도시면적 665스퀘어마일로 2018년 현재 2,325,502명이 거주하는 미국의 4대 도시의 행정수반으로 51억달러의 시예산(2020년 기준)을 책임지는 휴스턴시장을 선출하는 결선투표에 나서는 1위 후보 터너 시장과 2위 후보 버즈비 변호사 중 누가 당선될지 여부는 ‘투표율’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낮은 투표율은 버즈비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HOU-TV는 6일(수) 방송에서 “역대 휴스턴시장 결선투표에서의 투표율은 아주 낮았다. 이번 결선투표에서도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율이 낮으면 열성 지지자가 더 많은 버즈비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밥 스테인 정치평론가의 분석을 전했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서 스테인 정치평론가는 휴스턴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사실은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인 터너 시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만장자로 이번 휴스턴시장선거에 1,000만달러 이상의 사비(私費)를 쏟아 부은 버즈비 후보는 결선투표일까지 앞으로 남은 39일 동안 터너 시장의 실정을 알리는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결선투표전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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