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사설(社說)]

“도대체 휴스턴한인회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코리아타운 내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동포 A씨는 휴스턴에 한인회가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이 휴스턴한인회의 존재여부에 의문을 표하는 동포들이 있다.
한인단체 행사에 참석하는 동포들 중에는 휴스턴한인회장이라고 소개받고 축사하는 인사가 있어 휴스턴에 한인회가 있나보다 생각한다는 동포들이 있는가 하면, <코메리카포스트>에서 휴스턴한인회와 코리아월드 사이에 더 주고 더 받은 수표가 있다는 휴스턴한인회와 관련한 보도를 접할 때 휴스턴에 한인회가 있나보다고 생각한다는 동포들도 있다.
그러나 휴스턴한인회의 존재유무에 의문을 표하는 동포들의 목소리는 휴스턴한인회가 도대체 동포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성토로 귀결된다.
앞서 소개한 동포 A씨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코리아타운 내 대부분의 한인업소들이 어렵다고 난리인데 휴스턴한인회는 이들 업소를 찾아와 한번이라도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기는커녕 마치 맡겨 놓은 돈을 달라는 식으로 ‘후원금’을 요청할 때가 있다고 성토했다.
동포 B씨는 김수명 휴스턴한인회장은 한국정부로부터 20만달러의 휴스턴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유치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수명 회장 당시만큼 동포사회에서 휴스턴한인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각인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동포 C씨는 지난 2017년 8월 허리케인 하비로 휴스턴 역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을 때 미국 각 도시의 동포사회에서 휴스턴한인회에 구호성금을 보낼 때 휴스턴한인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동포들 중에는 회장 개인의 역량에 따라 휴스턴한인회의 존재유무에 대한 의견이 갈리거나, 허리케인 하비에서와 같이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야 비로소 휴스턴한인회가 동포사회에 필요한 단체라는 평가가 내려진다면 휴스턴한인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는 동포들도 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미국 각 도시에서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고 주의회 결의안도 성사시켰는데, 휴스턴한인회는 아무런 행사도 준비하지 않았다. 심지어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가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 사업을 벌일 때도 휴스턴한인회 관계자들 누구도 이 사업을 후원하거나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이들 동포들은 일본의 무역도발로 한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다수의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을 펼쳤는데, 이때 휴스턴한인회는 침묵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동포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욱일기 사용을 강행하겠다는 일본에 대해 미국인 청년이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미국 정부가 욱일기 사용을 막아달라는 청원을 올려도 휴스턴한인회에서 아무런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에 미국 내 한인들과 북한 가족의 상봉을 촉구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제출됐을 때도 휴스턴한인회는 침묵을 지켰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휴스턴한인회를 성토하는 동포들의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휴스턴한인회 측에서는 국세청(IRS)에 ‘비영리면세단체’에 등록됐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 휴스턴한인회 측의 이 같은 해명이 맞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한국과 관련한 이슈나 동포사회의 현안이 발생했을 때 휴스턴한인회는 활동은 물론 어떤 의견표명도 하지 못하고 침묵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이런 한인회가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라고 말할 수 있겠냐는 것이 여러 동포들의 의견이다.
이들 동포들은 차제에 “휴스턴한인회를 별도로 ‘다시’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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