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나눠먹은 해외공관(?)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이 재외공관에서 모집공고도 없이 선발돼 재외공관에서 ‘끼리끼리’ 짬짜미로 장학생이 선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주한국일보는 지난 18일(금) 재외동포재단이 이정현 국회의원 사무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공관별 홈페이지 게시현황’에서 재외동포재단이 주력사업 중 하나로 실행하고 있는 초청장학생에 대한 모집공고를 “1년 이상 공지하지 않은 재외공관이 조사 대상 총 177개(전체 185개 재외공관 중 유엔 대표부 등 일부 제외) 가운데 130곳(7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같은 기사에서 “재외공관 4곳 가운데 3곳은 해외의 차세대 우수 인재를 발굴해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와 비용을 제공하는 재외동포재단의 초청 장학사업 공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가 휴스턴총영사관의 인터넷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휴스턴총영사관도 지난 5년 동안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장학생 모집공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턴총영사관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2019년까지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 모집공고를 안내한 적은 지난 2016년 단 한차례밖에 없었다.
미주한국일보는 “공관장과 친분이 있는 한인 자녀들이 비공식 루트로 추천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지원 경로를 면밀히 들여다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우수한 동포 인재들이 사업을 몰라서 모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못 받는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며, 재단과 재외공관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장학사업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이정현 의원의 지적을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재외동포 초청 장학사업에 대한 감사결과 한국에 영구적으로 거주하는 학생들이나 외교관, 지상사 주재원들의 자녀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혜택을 누려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재외동포재단의 장학사업이 끼리끼리‘ 짬짜미’였다”고 지난 7월 감사원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당시 감사원의 지적을 보도한 연합뉴스도 7월25일자 기사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4년간 생활비(월 90만원)와 왕복 항공료, 한국어 연수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서울대 등 11개 협력대학에 다닐 경우 대학 등록금도 면제해준다”고 설명하면서 외교관이나 한국 기업의 해외 주재원 자녀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사례도 소개했다.
연합뉴스는 같은 기사에서 “일례로 지난해 초청 장학생에 선발된 A는 해외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이수하고 외교관 아버지가 근무하는 대사관의 단일 추천을 받아 초청 장학생에 선발”됐고 “2016년 초청 장학생에 선발된 B는 대기업 주재원으로 해외 파견된 아버지를 따라 현지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이수하고 현지 영사관의 추천을 받아 초청 장학생에 선발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사원은 “동포재단의 설립 취지와 재외동포가 아닌 국내(한국) 거주 학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초청 장학사업 대상자를 선발할 때는 대학 졸업 이후 국내(한국)에 거주할 학생보다는 재외동포로서 외국에 체류하며 재외동포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또 “이밖에 재외동포재단은 장학생 모집공고 등에서 경제 형편이 어렵거나 유공 동포 후손인 학생을 우대하기로 해놓고 이에 대한 가점 기준 등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면서 감사원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게 “재외동포 초청 장학생 선발 시 재외동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생을 우선 선발하기 위한 심의 기준을 마련하고, 경제 형편이 어렵거나 유공 동포 후손인 학생을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한 사실도 전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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