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번개 맞을 확률 1만5300분의 1

휴스턴의 어느 한 남성이 번개를 맞았지만 운 좋게 살아났다고 KTRK-TV가 7일(월) 보도했다.
알렉스 꼬레아(Alex Coreas)라는 27세의 남성은 지난 3일(목) 3마리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멀리서 시커먼 구름이 보이고 천둥소리에 번개까지 번쩍이는 모습에 꼬레아는 걸음을 재촉했지만 통나무 쓰러지듯 길바닥에 쓰러졌다.
꼬레아가 정신을 차린 곳은 하늘에 떠있던 구조헬기 안에서였다. 꼬레아는 구급대원들로부터 자신이 왜 구급헬기를 타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번개를 맞고 쓰러지셨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꼬레아의 왼쪽 눈탱이는 밤탱이가 돼 있었지만, 의사들은 번개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꼬레아를 치료한 의사들은 꼬레아가 맞은 번개가 엉덩이까지 올라왔고,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것은 길바닥에 쓰러지면서 생긴 상처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통증을 느낀 꼬레아는 사흘을 더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퇴원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꼬레아가 번개를 맞고 쓰러지고 구급헬기로 이송돼 가는 과정을 주변에 있던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퇴원한 꼬레아에게 가족들은 영상을 보겠느냐고 물었다. 처음엔 볼 엄두를 내지 못하다 용기를 내 확인한 영상에서 자신이 쓰러지는 모습과 놀란 3마리의 반려견이 도망치는 장면이 나왔다. 뒤이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왔고, 어느 여성이 911에 신고하는 사이 어느 남성은 자신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
꼬레아는 번개를 맞고 쓰러진 자신을 돕기 위해 나선 이웃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번개를 맞게 되면 몸이 한동안 정상적이지 않을 것이란 의사들의 진단도 소개했다.
꼬레아는 벼락에 놀라 도망갔던 3마리의 반려견들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 온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기상청(NWS)에 따르면 사람이 80년을 살면서 번개에 맞을 확률은 1만5300분의 1로, 번개를 맞은 사람들 중 약 10%가 숨진다.
지난달 28일 캔자스 엘크시티스테이트파크에서 열린 50킬로미터 코스의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했던 토머스 스탠리(33세)라는 남성은 결승선 근처까지 달려왔지만 번개를 맞고 쓰러졌다. 당시 스탠리는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 내 숨을 거뒀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스탠리가 숨진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탠리의 죽음을 애도하며 “토머스 가족은 번개에 맞아 숨질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며 토머스는 진짜 100만분의 1 남자라고 말했다”는 글을 남겼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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