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음료수캔···가짜 먼지털이···가짜 책

청소년 자녀들이 ‘불법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불법 약물’을 집안 어디에 숨길까?
KPRC-TV는 지난 24일자 방송에서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KPRC는 대부분의 부모들, 특히 엄마들은 청소년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꿰고 있다고 생각하고, 혹시라도 자녀가 ‘불법 약물’에 손 대고 있다면 자신이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으며, 더욱이 자녀가 ‘불법 약물’을 어디에 숨기든 즉시 찾아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뛰는 엄마 위에 날아다니는 자녀들이 있다는 것이다.
KPRC는 ‘불법 약물’에 손을 대고 있는 청소년 자녀들 중에는 진짜 같이 보이는 일상의 가짜 물건들에 ‘불법 약물’을 숨기는 청소년들이 있다고 전했다.
KPRC는 청소년들이 ‘불법 약물’ 숨기는 일상의 물건들 중에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먼지털이, ▲가짜 콜라 등 음료수캔, ▲가짜 식물, ▲가짜 물병, ▲가짜 파우더클리너캔, ▲가짜 허리띠, ▲가짜 책, ▲가짜 빗, ▲가짜 시계, ▲겨드랑이 냄새 없애주는 가짜 데오드란트 용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KPRC는 청소년 자녀가 어디에 ‘불법 약물’을 숨기든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 휴스턴 학부모 2명에게 실제로 찾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KPRC는 킹우드에 살고 있는 여성 2명의 허락을 얻어 16세와 19세 자녀의 방에 앞서 소개한 가짜 물건들을 뒀다. 12살짜리 딸, 15살짜리 아들, 그리고 16살짜리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여성도 이 실험에 참가했다.
실험에 참가한 2명의 여성이 다른 방에 있는 동안 KPRC 기자는 자녀들 방 이곳저곳에 청소년들이 ‘불법 약물’을 숨기는 비밀용기를 놓아두었다.
2명의 주부는 45분 동안 자녀들 방을 구석구석 살폈다. 이들 주부들은 가짜 ‘불법 약물’이 숨겨둔 가짜 물건을 몇 번씩 들어 살폈지만, 의심 없이 제자리에 두는 모습이 보였다.
45분 후 한 주부는 10개의 가짜 물건들 가운데 1개만 발견했고, 또 다른 주부는 10개 중 3개를 찾아냈다.
실험을 마친 주부들은 거의 매일 자녀들의 방을 청소하기 때문에 자녀들 방에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가짜 물건에 ‘불법 약물’이 들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KPRC는 ‘불법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자녀들은 어딘가 부모가 모르는 곳에 ‘불법 약물’을 보관하려 한다며, 혹시라도 자녀가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의심이 들면 자녀들 방에서 일상적으로 보는 물건이라고 소홀히 하지 말고 확인해보라고 조언했다.
KPRC는 인터넷에는 ‘불법 약물’을 보관하는 다양한 가짜 물건들을 10달러 전후의 아주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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