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터들, 돈 주며 누드사진 전송요구

팔로워를 자청하며 청소년들에게 노출을 유도하는 ‘소셜미디어 오비터들’에게 피해를 입는 십대 여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KPRC-TV가 23일(월) 보도했다.
KPRC는 ‘오비터’(orbiters)로 불리는 남성들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를 자청하며 십대 여학생들에 접근해 돈을 미끼로 ‘셀피’나 ‘누드사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KPRC는 방송에서 ‘오비터’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10대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50달러, 75달러, 또는 100달러를 주겠다며 그 대가로 누드사진 등을 요구하는데, 오비터 대부분이 남성으로 이들의 요구에 응하는 십대 여학생들은 그 폐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오비터의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KPRC는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19세 여성 2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이들 2명의 십대 여학생들은 자신들이 방송하는 유튜브의 조회수가 오르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돼 많은 돈을 벌려면 자신들이 등장하는 유튜브를 시청하는 구독자가 적어도 100만명은 넘어야 한다는 사실에 이들 10대 여학생들은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요구에 응했다.
휴스턴크라임스타퍼의 라니아 만카리우스 회장은 십대 여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있는 사진이나 민소매 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 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사진을 보내는데, 사진을 받는 팔로워들 중에는 오비터도 있다며, 이들 오비터들은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폭도와 같은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소통하던 여학생에 화가나 보복하려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오비터의 특징을 설명했다.
KPRC는 십대 여학생이 오비터에게 희생당하는 사건이 뉴욕에서 실제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앙카 데빈스라는 여학생은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팔로우하던 성인남성을 오프라인에서 만났다가 이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휴스턴경찰국의 멜리사 홀브룩 형사는 방송에서 “오비터는 결국에 스토커가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했던 2명의 여학생도 남성들에게 돈을 받고 사진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2명 중 한명은 처음에는 먼저 돈을 보내주면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돈을 보내왔다며 하지만 그 남성이 요구하는 사진을 차마 보내진 못했다고 밝혔다. 이 여학생은 그러나 자신의 친구들 중에는 돈을 받고 요구하는 사진을 보내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홀브룩 형사는 오비터가 사진을 요구하는 것 자체는 범죄가 아니지만, 사진 이외의 것을 요구하지 시작하면 문제가 커진다고 밝혔다. 오비터들은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제안을 해오는데, 여성이 만남을 거절하거나 온라인 소통을 끊으려하면 대부분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크라임스타퍼는 십대 여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딸들에게 오비터가 무엇인지, 소셜미디어 오비터에 비앙카 데빈스가 어떻게 희생됐는지 알려주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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