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들이 휴스턴시장을 상대로 ‘뻥’을 쳤다.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한다는 휴스턴한인회는 지난 2017년 10월21일(토) 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디스커버리그린에서 열린 코리안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허리케인 하비 수해성금으로 휴스턴시에 20,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에게 약속했다. 김형길 휴스턴총영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터너 휴스턴시장에게 한 이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휴스턴의 한인들은 휴스턴시장을 상대로 ‘뻥’을 친 것이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지난 17일(화) <코메리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휴스턴시가 허리케인 하비 수해성금을 더 이상 접수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하비 수해성금을 시에 주고 싶어도 이제는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8월25일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을 덮치면서 시 역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다. 수해를 입고 막막해 할 휴스턴에 살고 있는 동포들을 돕겠다며 미국 여러 도시의 동포들이 수해성금을 보내왔다. 휴스턴한인회는 수해성금을 수해를 당한 동포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배분하기 위해 ‘재난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회는 2017년 10월17일 열린 회의에서 휴스턴시와 해리스카운티가 공동으로 개설한 허리케인하비구호펀드에 2만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달 21일 열리는 코리안페스티벌에서 터너 시장에게 2만달러를 전달하기로 했다.
시에 2만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한 회의에는 신창하 현 휴스턴한인회장과 심완성 수석부회장도 참석했고, 김재휘 당시 휴스턴총영사관 부총영사도 참석했다.
터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만달러의 하비 수해성금을 기부하겠다고 공개한 메인 무대에 신창하 현 휴스턴한인회장과 심완성 수석부회장도 있었다. 이들은 당시 시장에게 약속만 했지 실제로 2만달러는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국 방문으로 시에 2만달러를 주기로 결정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김기훈 당시 휴스턴한인회장은 뒤늦게 소식을 접했다. 김기훈 당시 휴스턴한인회장은 코리안페스벌 개회식이 열리는 무대에서 대형수표가 없어 이상하다고 생각해 확인해 보니 2만달러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훈 회장은 2017년 12월31일부로 자신의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2018년 이후에 시에 약속한 2만달러를 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2018년 8월28일 43,392.77달러를 인계하면서 모든 인수인계가 끝났는데, 김기훈 회장 측은 43,392.77달러를 인계하면서 신창하 회장 측에 43,392.77달러 가운데 시에 약속했지만 지급하지 않은 2만달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는 43,392.77달러의 체크를 입급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4월4일에야 이 돈을 휴스턴한인회장이 사용하는 계좌에 입금시켰다.
경위야 어떻든 간에 터너 시장에게 약속한 2만달러의 허리케인 하비 수해성금은 전달되지 않았고, 결국 휴스턴의 한인들은 휴스턴시장을 상대로 ‘뻥’을 친 결과가 됐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는 시에 기부하려고 했던 2만달러의 하비 수해성금을 어떻게 처리할까?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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