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 500,000달러 이상 줬잖아.”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오는 11월5일(화) 실시되는 휴스턴시장선거를 약 한달가량 앞두고 터너 시장이 TV광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한 토니 버즈비 후보를 공격했다.

“트럼프에게 돈 줬잖아”
터너 시장은 지난주 휴스턴 지역에 방송된 TV광고에서 “트럼프에게 500,000달러 이상 기부한 백만장자 토니 버즈비는 트럼프에게 가장 많이 기부한 텍사스 후원자들 중 한명”이라며 “휴스턴은 트럼프가 일으키는 온갖 소동을 원하지 않는데… 토니 버즈비는 트럼프를 흉내내는 후보”라고 비난했다.
FOX26는 지난 10일(화) 방송에서 휴스턴시장에 출마한 버즈비 후보를 공격하는 터너 시장의 TV광고는 막대한 비용의 방송광고를 자비로 충당하며 자신을 비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버즈비에 대한 터너 시장의 강력한 대응이라고 평했다.

“당선되면 적폐청산”
휴스턴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유명 소송변호사 토니 버즈비는 휴스턴시청에 ‘적폐’가 쌓여 있다며 “적폐청산”(It’s Time to Clean Up City Hall)을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웠다.
버즈비 후보가 휴스턴시청의 적폐로 지적한 것 중의 하나가 ‘선거자금’이다. 버즈비 후보는 터너 시장이 자신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한 사업가들에게 휴스턴시가 하청을 주는 각종 사업을 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KTRK-TV는 지난 12일(목) 터너 시장이 지난 2016년 2월16일 휴스턴의 포시즌호텔에서 19달러짜리 아침을 먹었는데, 이 자리에 헬스클리닉(Kelsey-Seybold) 회장과 마케팅디렉터, 그리고 로비스트들이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터너 시장과 호텔에서 조찬을 했던 헬스클리닉은 120명의 소속 의사와 직원들 명의로 81,350달러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 KTRK는 터너 시장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했던 120명 가운데 87%는 이전까지 휴스턴시 정치인들에게 한번도 선거자금을 지원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KTRK는 터너 시장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한 헬스클리닉 직원들에게 이전까지 휴스턴시 정치인들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터너 시장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한 이유를 물었지만, 직원들 대부분은 답변을 거부했다.
KTRK는 터너 시장과 헬스클리닉 관계자들이 포시즌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가진 때는 터너 시장이 휴스턴시장으로 취임한지 6주가량 됐던 시기로, 또 다시 선거자금이 필요한 선거를 치르려면 아직도 3년 이상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헬스클리닉 관계자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KTRK는 이날 조찬모임 이후 휴스턴시는 시청 공무원들이 대다수 가입된 의료보험회사 시그나(CIGNA)와 계약을 갱신했다. 이 의료보험회사는 터너 시장과 조찬모임과 직원 120여명이 선거자금을 지원한 헬스클리닉의 중요 사업파트너였다고 밝혔다.
KTRK는 휴스턴시가 시그나와의 재계약에 앞서 공개입찰을 하거나 수의계약을 원했다면 공개입찰 공고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휴스턴시는 2016년 7월28일 공개입찰 없이 시그나와 수의계약으로 계약을 연장했는데 계약연장도 기존의 1년이 아닌 2년이었다고 밝혔다.
KTRK의 보도에 대해 터너 시장의 경쟁후보들은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4년전 휴스턴시장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4,082표로 석패한 빌 킹 후보는 터너 시장과 헬스클리닉 고위 관계자들의 조찬모임이 우연이라기엔 석역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토니 버즈 후보는 방송을 통해 드러난 몇가지 사실만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혹이 제기된다며, 과연 휴스턴시와 시그나와의 계약이 최선이었는지, 재계약으로 휴스턴시민들의 세금이 낭비되지는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자신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이런 식의 계약은 시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터너 시장 측은 헬스클리닉 고위 관계자들과 가진 조찬모임은 선거자금, 그리고 시와의 계약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악재, 문서공개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 6월6일 재선에 도전하는 터너 시장이 돌체피노컨설팅(Dolcefino Consulting)이라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시의 재활용쓰레기 사업자선정과 관련해 돌체피노컨설팅이 시에 문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재판에서 시가 패했기 때문이다.
돌체피노컨설팅은 터너 시장이 휴스턴시장에 당선된 이후 시가 재활용쓰레기 사업자였던 에코허브(EcoHub)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외국 회사인 FCC와 계약을 체결하자 계약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돌체피노컨설팅은 재판에서 FCC가 시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약 1년전 터너 시장으로부터 휴스턴에 재활용쓰레기처리공장을 지으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버즈비, 민주당 후보도 지원”
터너 시장이 버즈비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고 공격하자 ‘번지수’가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즈비 후보는 대통령에 출마한 트럼프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 자신은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후보자들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변화를 추구하는 후보자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마크 존스 라이스대학 정치분석가는 버즈비 후보는 해리스카운티 민주당에도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며 터너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버즈비를 트럼프 지지자라기 ‘실용주의자’로 분류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버즈비 후보는 터너 시장이 TV광고로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터너 시장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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