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곧’ 경제침체 올 것”
CNBC, 경제침체
9가지 전조(前兆)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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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곧 경제침체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가 74%가 2021년까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8%는 내년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34%는 2021년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침체(Recession)는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경제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이 미국에 곧 경제침체가 닥쳐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미국 국채의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났고, 이번주에는 미국의 산업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만에 50 이하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인 소비지출에서 거의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득상위 10%의 소비가 줄면서 상위 1% 부자들을 주로 이용하는 최고급 백화점 ‘바니스뉴욕’이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명품을 주로 판매하는 노드스트롬은 3분기 연속 판매액이 줄었다며, ‘위로부터의 경기침체(trickle-down recession)’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경제전문 종편방송 CNBC가 지난달 28일 전했다.
CNBC는 그러나 같은 방송에서 ‘돈’ 있는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지만, 중산층이하 중하층에서는 열심히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미국 경제는 40∼89.9%대의 중간 소득층이 열심히 ‘돈’을 쓰면서 부유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발생한 소비감소를 메워주고 있어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게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PMI 세부지수인 생산·고용·신규수주 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실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이 증가하면 그나마 돈을 쓰던 중산층마저 지갑을 닫게 되고, 그러면 미국 경제는 곧바로 하향세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미국에 경제침체가 올 것이란 경고음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CNBC는 지난 2일(월) 미국에 경제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조(前兆) 9개를 소개했다.

1.미국 국채
미국 경제침체의 전조로 가장 먼저 손에 꼽히는 것이 ‘장·단기 미국 국채 수익률 역전현상’(yield curve inversion)이다.
미국 정부는 1, 2, 3개월 또는 1, 2, 3년 단기에서부터 10년, 또는 30년의 장기까지 다양한 상환기간을 갖고 있는 국채를 발행한다.
지난달 14일(수)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연 1.619%를 기록하면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1.628%)을 밑도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자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주가가 3.05%나 폭락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현상은 주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다. 투자자들이 조만간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 최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를 사려고 한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10년 국채를 사려고 대거 몰리자 10년 국채 가격이 급상승했다. 반면에 2년 국채는 사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내렸다.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10년 만기 국채를 샀지만, 이후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진다. 반면 2년 만기 국채를 낮은 가격에 산 투자자는 나중에 되팔 때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올라간다.
경제학자들은 각 기간별 국채가격에 대해 수익률 예상해 발표하는데, 지난달 14일 2-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지난달 28일(수) 미국에서 지난 1950년 이후 9차례의 경제침체가 있었는데, 앞서 2-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국내총생산(GDP)
연방상무국은 지난달 29일(목)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였다고 발표했다. GDP 2% 성장률은 지난 2018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올해 1/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3%를 기록했다.

3.기업수익
기업의 수익이 올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애널리스트들은 S&P 500의 올해 수익성장률이 7.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수익성장률은 2.3%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이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등 은행들은 2019년과 2020년 기업들의 수익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4.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앞서 밝힌데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8월 10년래 가장 낮았다. 지난 8월 PMI는 49.9를 기록했는데, PMI가 50 이하로 떨어진 적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PMI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5.카스화물지수(CFI)
미국의 선적량을 나타내는 ‘카스화물지수’(Cass Freight Index·CFI)는 지난 7월 5.9% 떨어졌다. CFI가 5월 6% 하락한데 이어 6월에는 5.3%, 그리고 7월에는 5.9%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잠재적 둔화’ 경고에서 ‘경기위축’ 신호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6.구리
구리도 경제지표로 활용되는데, 구리는 주택 및 빌딩건축에 사용되기 때문에 구리 구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주택 및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올해 전반기 동안 구리 구매량이 13% 감소했다.

7.금
금값이 지난 5월 이후 20% 이상 올랐다. 금은 미국 국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상황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할 때 안전자산인 금을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금값이 오른다.

8.글로벌경제정책불확실성지수(GEPUI)
글로벌경제정책불확실성지수(Global Economic Policy Uncertainty Index·GEPUI)는 ‘불확실한’(uncertain) 또는 ‘불확실성’(uncertainly)라는 단어가 주요 언론에 얼마나 많이 등장했는지 추적하는 지수다. GEPUI 지수가 지난 6월 역대 최대 수준인 342를 기록했다.

9.기업투자
지난 2/4분기 기업들의 국내총투자는 5.5% 감소했는데, 연방상무부는 지난 2015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기업들의 세금을 크게 깎아 줬지만, 기업들이 절세한 돈으로 투자하는 대신 주식을 매입하는 등에 사용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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