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샌드위치’ 없다고
총으로 위협하고···소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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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샌드위치가 모두 팔려 없다는 소리에 화가 난 고객들이 총을 들고 매장에 쳐들어오는 사건이 휴스턴에서 발생했다.
KTRK-TV는 3일(화) 패스트푸드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파파이스’에 밤 9시경 차에 탄 고객이 드라이브스루에서 ‘치킨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은 직원이 치킨샌드위치가 다 팔려 없다고 말하자 차에 타고 있던 2명의 여성과 3명의 남성이 씩씩거리며 매장으로 돌진해 왔다. 당황한 직원이 매장의 문을 잠그자 고객 중 한명이 총을 꺼내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KTRK와의 인터뷰에서 살인무기로 직원을 위협했기 때문에 강력범죄에 해당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의 소동에 대해 ‘치킨샌드위치가 뭐라고 총으로 위협까지 하느냐’라고 어리둥절해 할 수도 있지만, 해당사건이 발생한 파파이스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은 웃어넘길 상황이 아니라며 정색했다. 치킨샌드위치가 없다는 말에 흥분해 실제로 총을 쐈을 수도 있고, 누구는 치킨샌드위치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고객들은 차안에 어린아기도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국이 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로 난리다.
파파이스가 신메뉴로 출시한 치킨샌드위치를 지난 8월1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매장은 치킨샌드위치를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어떤 매장에서는 1시간 이상을 걸려야 겨우 치킨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었다.
미국의 유명 잡지 ‘뉴요커’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가 왔다”고 소개했을 정도다.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파파이스의 치킨샌드위치 품절이 총격사건으로 비화될 뻔했지만, 테네시에서는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테네시에 거주하는 크레그 바(Craig Barr)라는 남성은 파파이스에서 치킨샌드위치를 주문했지만 품절되자 “허위광고”와 “속임수장사”라고 주장하며 5,000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바는 치킨샌드위치를 사려고 여러 곳을 찾아 다녔다고 말하자 친구들이 놀려 망신을 당했고, 자동차 1,500달러 상당의 자동차 감가상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왜 미국에서 개당 3.99달러에 팔리는 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로 난리일까?
미국 언론들은 브리오슈 빵에 치킨과 피클·소스를 넣은 이 작은 치킨샌드위치 하나가 미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파이스의 치킨샌드위치는 빵과 마요네즈를 제외하면 칙필레의 인기메뉴인 치킨샌드위치와 매우 비슷하다. 그런데 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 관심과 인기는 ‘왕좌의 게임’에 비교될 정도로 뜨겁다. 가디언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파파이스 매장을 찾은 고객을 인용해 “모두가 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마치 ‘왕좌의 게임’(HBO가 제작한 인기 TV드라마) 당시와 비슷한 열풍”이라고 전했다.
CNN 등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국에서 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 이유에 대해 ‘칙필레’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CNN은 지난달 25일 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 열풍에 ‘칙필레’에 대한 불매운동도 한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으로 손꼽히는 ‘칙필레’의 댄 캐시 회장이 지속적으로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파이스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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