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 본점 둔 최초의 한인은행
“세계은행, 11월 휴스턴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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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에 또 하나의 ‘한인은행’이 문을 연다.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인 ‘한인은행’은 본점을 휴스턴코리아타운에 두고 있어, ‘휴스턴 한인은행’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호프 텍사스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제이박(J.P. Park·박정호) 상무와 유유리 전 뱅크오브호프 스프링브랜치지점장은 지난 12일(월) 고려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은행’(Global One Bank) 오픈 소식을 알렸다.
세계은행은 텍사스 지역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은행원으로 알려진 제이박 은행장, 클린턴 던(Clinton Dunn) CEO, 그리고 엔드류 박(Andrew Park) 수석전무를 공동창업자로 지주회사(Relationship Bancshares Inc.)를 설립한 후 텍사스 캐리조스프링스(Carrizo Springs)에서 커뮤니티은행으로 영업중인 텍사스캐피털은행(Capital Bank of Texas)을 인수했다.
제이박 은행장은 “텍사스 휴스턴과 달라스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몽골 등 아시안커뮤니티와 주류사회를 대표하는 여러 상공인들이 합작해 세계은행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은행을 설립했다”며 “세계은행의 본점은 휴스턴에 두고, 새로운 지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은행 설립과 관련해 제이박 은행장은 “지난 2018년 12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은행감독기관들에 은행설립 신청서를 제출했고, 2019년 8월1일 FDIC, 연방준비은행(FRB), 그리고 텍사스은행국(TDB) 등 은행감독기관들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텍사스캐피털은행에 대한 인수절차는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의 이사회는 3명의 공동창립자를 포함해 10명의 한인들과 4명의 인도인, 2명의 미국인, 그리고 1명의 중국인 등 총 17명이 이사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박 은행장은 “던 CEO가 은행감독기관과 관련한 업무와 주류사회 투자유치를 맡고, 앤드류 박 수석전무는 최고운영책임자 및 재무책임자(COO & CFO)로 은행경영의 실무를 총괄한다”고 말하고 이사장과 은행의 대표를 겸직하는 자신은 “은행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력을 수립하는 동시에 대외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은행장은 또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베테랑 은행원 유유리 마케팅본부장은 고객관리업무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은 아시안커뮤니티 은행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동포사회와 텍사스 아시안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란 각오를 밝히고 “앞으로 세계은행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에게 부탁했다.
세계은행이 인수한 텍사스캐피털은행은 2003년 텍사스 캐리조스프링스에서 설립된 커뮤니티은행으로 캐리조스프링스에 본점을 두고 있고 크리스털시티 지점을 두고 있는 텍사스캐피털은행은 2019년 3월31일 현재 1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FDIC에 따르면 텍사스캐피털은행의 총자산은 2019년 1/4분기 현재 7,956만달러, 수신고는 6,906만달러였다. 이 은행의 1년 순이익은 228,000달러였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7%,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기록했다.

“경쟁 두렵지 않다”
휴스턴에는 뱅크오브오프와 한미은행, 그리고 메트로시티은행 등 한국계 은행들이 있고, 아메리칸제일은행 등 여러 대만계 은행들과 인도계 은행들도 있는데, 이들 은행들은 서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이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은행장은 달라스에서 18년 넘게 은행에서 일했고, 지난 2014년에는 텍사스총괄책임자로서 휴스턴 시장에도 진출했기 때문에 은행이 동포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은행장은 후발주자 은행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자신이 ‘발로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류에 안주하지 않고, 동포들 비즈니스를 방문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직접 묻고 확인해 맞춤형 은행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은행장은 오랫동안 은행에 종사하면서 은행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관계’(關係)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은행의 성장과 발전은 고객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의 지주회사명도 ‘관계은행’(Relationship Bancshares Inc.)으로 정했다며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은 휴스턴에 본점이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빠르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고객이 신청한 대출에 대해 타 은행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은행장은 오는 11월부터 은행구좌개설이 가능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SBA융자, 그리고 각종 융자업무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점 유치하겠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이 휴스턴에서 주력하고 싶은 사업을 ‘식품점 유치’를 꼽았다.
박 은행장은 휴스턴의 한인동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또 다른 식품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동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은행장은 휴스턴에 대형식품점이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동포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동포들의 필요를 채워줄 또 다른 식품점이 휴스턴에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은행장은 또 휴스턴 동포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휴스턴-인천 논스톱노선 유치도 다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이 휴스턴-인천 논스톱노선을 유치하는데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이 휴스턴으로 본점을 이전하면서 휴스턴 동포사회에 2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은행장은 세계은행을 통해 휴스턴에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동포사회에 협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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