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신 것 같아 기뻤습니다.”
휴스턴월드시리즈도그쇼(Houston World Series of Dog Shows)가 주최하는 학생미술대회(Dr. Mari Jon Filla Student Art Exhibit & Contest)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한 김나현 학생은 상을 받았다는 사실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그림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을 심사위원들이 알아보고 공감해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도그쇼학생미술대회에서 학년상(Best in Grade Award)과 대상(Best in Show Award)을 동시에 수상한 김나현 학생은 테일러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친구의 반려견 ‘버디’가 대상을 수상한 작품의 모델이었다는 김나현 학생은 무심한 듯 창밖을 바라보는 버디를 그리기에 앞서 버디의 다양한 표정을 표현하기 위해 수백장의 사진을 찍었고, 그중에 수십장을 고른 후 몇차례의 수정과 교정을 거친 사진들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약 2개월 동안 노력해서 탄생한 작품이 이번에 대상을 받은 “Rise and Shine”이라고 설명했다.
김나현 학생은 이번 도그쇼학생미술대회 대상 수상으로 애니메이션·그래픽디자이너라는 자신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6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온 후 루이지애나 쉬리포드에서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그림으로 상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김나현 학생은 미대진학을 결정하고 휴스턴으로 이사 온 후 8학년때부터 오종필 제이피아트스튜디오(JP’s Art Studio) 원장으로부터 본격적으로 그림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나현 학생은 그러나 예술가의 길은 힘들고 험난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미대진학을 결정했을 때 아빠(김성만)와 엄마(강경란)가 무남독녀인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라며 지난 2017·2018년 도그쇼에서 심사위원상에 그쳤지만 올해 대상을 수상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아트콘테스트에서 대상(2016년), 비주얼아트스칼라스틱이벤트에서 골드실(2017년·2019년), 스칼라스틱아트에서 골드키(2018년·2019년), 그리고 휴스턴로데오학생미술대회에서 옥션(2017년) 등 각종 학생미술대회에서 크고작은 상을 받은 김나연 학생은 쿠퍼유니온미대 또는 로드아일랜드스쿨오브디자인에 진학해 애니메이션·그래픽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휴스턴에서 매년 7월 닷새 동안 열리는 휴스턴월드시리즈도그쇼는 최고 견종을 선발하는 대회로 약 14,000명이 참가하고, 40,000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규모 대회로 알려져 있다. 도그쇼와 함께 열리는 학생미술대회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man’s best friend)를 주제로 학생들이 그린 작품을 심사해 선발하는 대회다.
휴스턴교육구(HISD) 등 휴스턴 인근지역의 37개 교육구에 소속된 학교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도그쇼학생미술대회는 각 학교에서 선발한 학생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1,020여개 작품이 최종심사에 올랐는데, 이중에 김나연 학생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도그쇼학생미술대회에는 김나연 학생과 같이 제이피아트스튜디오(JP’s Art Studio)에서 그림을 공부하는 다수의 학생들이 상을 받았다.
제이피아트스튜디오(JP’s Art Studio)에서는 김나연 학생이 1등상인 대상을 받은데 이어 멕민중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권다윤(Lindsey Kwon) 학생이 학년상과 함께 2등상(Reserve Best in Show Award)을 수상했다.
그리고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13명의 학생에게 주어지는 학년상(Best in Grade Awards)에 제이피아트스튜디오 소속 학생 7명이 상을 받았다.
또한 심사위원상(Committee Choice Awards)을 받은 31명의 학생들 가운데 제이피아트스튜디오 학생 9명이 포함됐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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