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인종적 동질감 낮아

지난달 12일 테네시주(州) 멤피스시(市)에서 대규모 투석시위가 발생했다. 이날 시위는 경찰이 수배 중인 흑인 청년을 총격사살한 데 항의하는 흑인들이 벌인 것으로 투석시위를 막던 경찰관 25명이 부상당했다.
멤피스에서 발생한 투석시위로 2년전 미국을 뜨겁게 달궜던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저항운동이 또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멤피스 투석시위에서와 같이 흑인커뮤니티에서는 자신들 중 누군가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집단적으로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백인이나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안 커뮤니티는 자신들 중 누군가 차별대우를 받아도 흑인들과 같이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즉 흑인들이 “우리가 남이가”라는 식의 성향이 강하다는 사실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1일(목) 발표한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흑인들은 또 다른 흑인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이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반면, 아시안들은 흑인들만큼 인종적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응답자의 44%는 자신의 동족들에게 발생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경향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의 흑인들 58%는 다른 흑인에게 일어나는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반면 학사학위 이하의 흑인들은 33%만 다른 흑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다른 흑인이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는 성향에 있어서 흑인 남녀 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안은 28% 정도가 다른 아시안에게 일어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으로 인식했다. 퓨리서치센터는 교육이나 연령,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는 표본크기가 적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산출해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족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지 않기는 백인과 히스패닉도 마찬가지였다. 백인은 23%만이 ‘우리가 남이가’라는 동족의식이 있다고 응답했다. 백인들은 연령이 높을수록 동족의식이 낮았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동족의식이 높았다.
히스패닉도 28%만 동족의식이 있다고 응답했다. 히스패닉은 백인과 달리 연령이 높을수록 동족의식이 강했다. 히스패닉의 동족의식은 해외출생자(29%)와 미국출생자(27%) 사이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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