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영화 <김군>이 상영되고 있다. 강상우 감독의 영화 <김군>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찍힌 어느 사진 속의 한 인물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강 감독은 자신의 영화 <김군>의 주인공 김군은 계엄군이 금남로에서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하면서 수십명이 살해된 후 총을 들고 무장했던 시민군들 중 한명으로,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채 군용트럭 위에 앉아 있던 김군의 사진은 이창성 중앙일보 기자가 1980년 5월 22일 또는 23일에 찍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강 감독은 또 김군이 광주 학동 8거리 지역 옆 원지교 아래 살았던 넝마주이였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강 감독은 왜 고작(?) 넝마주의였던 김군을 찾아 나섰던 것일까? 그 이유는 김군이 극우논객 지만원이 ‘광수 1호’로 지목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지만원은 1980년 광주에 북한 특수군 600명이 침투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을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 특수군’ 즉 ‘광수’로 부르고 있다.
영화 <김군>을 본 사람들 중에는 지만원이 김군을 ‘광수 1호’로 지명했다고 해서 굳이 영화까지 만들어 김군이 광수가 아니라고 증명해야 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대할 가치도 없는 지만원의 망언에 굳이 영화까지 만들어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김군의 행적을 쫓는 영화 <김군>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 중에는 망언이 한두번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거나 국회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의 발언 등 여러 형태로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망언이 진실의 자리를 넘보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상대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만원을 비롯한 극우세력이 ‘김군’을 ‘광수 1호’라고 규정하면 ‘김군’ 등 소위 광수들은 자신들이 북한 특수군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를 증명하지 못하면 북한 특수군이 되고 만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터무니없는 낙인과 공격에 당사자들은 존재를 걸고 자신이 광수가 아니라고 증명하려고 애쓰지만 지만원 등 극우세력은 ‘아니면 말고’ 식이다.
영화 <김군>에서 5·18민주화운동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간절히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의 동포사회에서도 지만원과 유사한 사람들이 있고, 지만원의 주장에 동조하는 극우세력과 비슷한 세력이 존재하는 것 같다. 심완성(Mark Shim) 통합휴스턴한인회 수석부회장과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이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심완성 수석부회장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표명하는 한인들이나 통합휴스턴한인회를 비판하는 동포들은 ‘월드런코리아’이거나 ‘월드런코리아’에 협력하는 ‘불순세력’으로 낙인찍는다.
또한 최근에는 <코메리카포스트>가 통합휴스턴한인회 회계자료 일부를 보도한데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일부 이사(들)이 통합휴스턴한인회의 회계자료를 <코메리카포스트>에 ‘몰래’ 제공했다며 이들 이사(들)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명한 사실은 통합휴스턴한인회가 코리안저널에 밝혔듯이 통합휴스턴한인회는 그동안 회계자료를 일반에 공개해 왔고, <코메리카포스트>가 보도하기 시작하자 5월말이 되서야 회계자료 일반공개를 중지했다. 다시 말해 5월초까지는 <코메리카포스트>를 비롯해 누구든 의지만 있었다면 통합휴스턴한인회 회계자료 열람이 가능했다. 회계자료 일반공개를 중지하겠다고 말만해 놓고는, 정작 드롭박스의 링크는 5월 초까지 열어놓았던 통합휴스턴한인회가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엉뚱한 이사(들)을 ‘간첩’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마치 ‘김군’을 ‘광수 1호’라고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지만원과 극우세력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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