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이담(里談)]
헬렌장의 전·현직 총리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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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前職)이라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현직(現職)에 있기 때문에 사진을 같이 찍고 싶었을까.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국무총리를 대하는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의 태도에서 드는 의문이다.


지난 2012년 8월 한명숙 전 총리가 휴스턴을 방문했을 당시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은 “촛불시위 빌미삼아 나라망친 반미운동 김일성 앞자비들은 물러가라” “천안함은 조작극이라고 외친 놈들, 좌파들아 젊은 용사 46명 영령 두렵지도 않느냐” “북핵은 되고 제주 해군기지는 안되고 천안함 침몰은 남한 조작극이라고 떠드는 종북좌파 매국노 한명숙은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한 전 총리와의 동포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가든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낙연 총리가 지난 8일 휴스턴을 방문했다. 동포간담회를 마친 이 총리는 참석자들로부터 기념사진 촬영요청을 받았다. 이 총리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한 참석자들 중에는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도 있었다.
이 총리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한 참석자들 중에 유독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눈에 띄었던 이유는 비록 단체장으로서 동포간담회에 초청됐지만, ‘청우회’ 회원이거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소위 ‘반문’(反文) 인사들 대부분은 기념촬영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헤이든공원에서 열린 김정은·인공기 화형식에서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은 “문재인 탄핵!” “박근혜 복귀!”를 외쳤다. 같은 해 12월에 열린 청우회 행사에서는 “박근혜는 청와대로, 문제인은 단두대로”를 외치기도 했다.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단두대로 보내야 할 대상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로 임명한 이낙연 총리는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싶은 대상이라는 것이 언뜻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2012년 휴스턴을 방문한 한명숙 전 총리를 성토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동포사회 일각, 특히 휴스턴평통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의 피켓시위가 ‘휴스턴평통회장’과 관련있는 것은 아닌지 수근거림이 들려왔었다.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재외선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한명숙 전 총리가 휴스턴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평통의장이었다. 그리고 2012년 8월20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25일에 취임했고, 제16기 휴스턴평통회장은 권철희 변호사가 임명됐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아직까지 제19기 평통자문위원 선정과 관련한 지침을 하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동포들 중에는 헬렐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제19기 휴스턴평통회장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하는 동포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했을 때 한명숙 전 총리의 휴스턴 방문에 피켓시위를 벌였던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이낙연 총리와는 웃으며 기념촬영을 부탁하는 모습이 아주 낯설게 느껴졌다.
더욱이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은 과거 평통자문위원 당시 북한을 방문했던 사실도 있다. 당시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동포들 중에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를 요구받았다고 밝힌 동포들도 있다.
김정은·인공기 화형식에서 “김정은 없어져라”라고 외쳤던 헬렌장 전 휴스턴한인회장이 김일성 동상 앞에서는 과연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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