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 병풍에 나타난 권력과 즐거움” 스노우폭스,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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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미술관(MFAH)에서도 ‘책거리 병풍’을 볼 수 있다.
MFAH(Museum of Fine Arts, Houston)은 스노우폭스(JFE Franchising Inc)에서 조선후기(1392-1910) 작품으로 추정되는 8폭짜리 ‘책거리 병풍’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MFAH는 6월경에 있을 전시회에 스노우폭스가 기증한 ‘책거리 병풍’을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MFAH는 미국에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이 소개된 이후 ‘책거리 병풍’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MFAH 큐레이터는 뉴욕시의 강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8폭의 책거리 병풍을 발견하고 이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 왔다. MFAH에 한국전시실이 있지만 중국, 일본, 인도 등 타 아시안전시실에 비해 한국 작품이 턱없이 적은 관계로 MFAH는 책거리 병풍을 소장하기 위해 백방으로 기증자를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휴스턴총영사관으로부터 MFAH가 책거리 병풍 기증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은 MFAH가 소장하기 원하는 책거리 병풍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조선시대 작품인 책거리 병풍은 지난 2016년 한국 예술의전당이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됐던 문자도·책거리전이 국제교류재단과 현대화랑의 후원으로 미국에 소개되면서 MFAH도 책거리 병풍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책거리 병풍은 당시 “책거리; 한국 병풍에 나타난 소유의 권력과 즐거움”(Chaekgeori: The Power and Pleasure of Possessions in Korean Painted Screens)이라는 제목으로 뉴욕 스토니브룩대학교의 찰스 왕 센터(Charles B. Wang Center at Stoney Brook University, 캔자스대학교의 스펜서미술관(Spencer Museum of Art at The University of Kansas), 그리고 클리블랜드미술관(Cleveland Museum of Art)에서 각각 전시됐다.
책거리 병풍이 미국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는 2017년 8월4일자 인터넷기사에서 “‘책거리’란 책을 높이 쌓아올린 책 더미와 서재의 여러 가지 일상용품을 적절히 배치한 그림”이라고 소개하고 “문방도라고도 불리는 책거리는 책과 벼루, 향로, 붓, 도자기 등의 물품이 병풍의 화폭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책거리 병풍은 “조선 후기 책을 중시한 정조의 뜻에 따라 책거리를 궁중에서 제작하면서 문인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선시대 정조는 ‘이것은 책이 아니라 그림이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책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우리의 고유문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에서 순회전시되고 잇던 책거리 병풍전은 조선일보 등 한국의 언론은 물론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도 소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7년 8월26일자 인터넷기사에서 조선 시대 궁중에서 유래한 ‘책거리(冊巨里) 병풍’이라며 책거리 병풍전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WSJ은 특히 조선시대 대부분의 왕들은 200년 가까이 해와 달, 5개의 산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병풍을 두고 왕으로서의 신성한 권위를 설파했지만, 정조는 책으로 권위를 불러일으켰다고 책거리 병풍을 소개하면서 “그러나 정조가 결코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책거리가 활발한 장르로 발전했고, 책거리가 그의 생각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벗어났는지를 알게 되면 탄식할 것”이라는 설명을 기사에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미국 각 도시의 미술관들에서도 책거리 병풍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MFAH도 역시 책거리 병풍을 소장하려고 노력해 왔다.
휴스턴에 소개하기에 적당한 책거리 병풍을 뉴욕 강갤러리에서 발견한 MFAH는 이 책거리 병풍의 구매를 도와줄 구매자를 찾았는데, 마침 휴스턴 한인동포인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이 기증자로 나선 것이다.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이 MFAH에 기증한 책거리 병풍은 오는 6월경 휴스턴 한인동폭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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