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하십시오”
남선사, 봉축법요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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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12일(일) 남선사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휴스턴 유일의 한국불교 사찰인 남선사에 봉행된 이날 봉축법요식에서 지성(知性)스님이 설법을 했다. 송광사에서 보성스님을 계사로 수지한 지성 스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본어 교육 석사, 운문사 승가대학 졸업, 운문사 승가대학원 및 운문사 보현율원 졸업, 그리고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했다. ‘정법안장수문기’ ‘선어입문’ ‘경이야기’ ‘정법안장수문기’ ‘중국불교사’ ‘중국정토삼조전’ 등 여러 논문과 번역서를 출간한 지성 스님은 현재 운문사승가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성스님은 이날 불교에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날을 기념하는 성도절, 부처님이 출가하신 날을 기념하는 출가절, 부처님이 입멸하신 날을 기념하는 열반절, 그리고 부처님이 탄생하신 날을 기념하는 탄생절 등 4대 기념일 또는 여름안거 해제일을 기념하는 우란분절을 포함한 5대 기념일이 있다고 설명하고 봉축법요식이 봉행되는 이날은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소개했다.
지성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왕자로 태어난 부처가 왜 고행을 자처했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처는 부왕이 지은 삼시전(三時殿)이란 세 개의 궁전을 철마다 옮겨 다니면서 호화스러운 나날을 보냈지만 ‘사람은 왜 늙어야 하고, 또 병들고 아파야 하며, 결국은 죽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9세에 출가를 결심한 부처는 스승을 찾아 나섰지만 답을 찾기 못했고, 육체적 고행에도 나섰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고행으로 심신이 쇠약했던 부처는 수자타라는 소녀로부터 우유로 발효시킨 죽을 받아 마시고 기운을 되찾은 후 다시 보리수 그늘 아래에 앉아 참선수행에 몰입하던 중 비로소 깨달음을 얻었다. 부처는 ‘모든 것은 원인에 의해서 결과가 있는 것이며, 모든 것은 그 어느 것도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에 의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무엇이 진리인지 알지 못하는 무명(無明)’ 때문으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신이나 운명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스스로가 지은 원인에 의해서 받는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성스님은 부처의 이 같은 깨달음을 전파는 불교에 대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 중 한명으로 칭송받는 아놀드 토인비는 2~300년 뒤에 일어날 가장 중요한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동양의 불교가 서양으로 건너와 기독교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지성스님은 또 아인슈타인도 우주적 종교에 가장 근접한 종교가 불교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소개하면서 “성불하십시오”라는 인사로 설법을 마무리했다.
지성 스님이 설법을 마친 후 남선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명희 향봉거사는 봉축사를 통해 “오늘은 인천(人天)의 스승이시고 성인 중에 성인이신 부처님께서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미혹산 중생의 근본무명을 밝히고, 만유중생을 고해에서 건져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이라고 말하고 “부처님처럼 모든 중생과 세간을 연민히 여기는 자비를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고통받는 이웃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통합과 차별없는 세상을 생각하며 우리 모든 불자들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어 이웃의 슬픔을 덜어주는 자비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남선사에 봉행된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도들은 불교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기 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에 참여한 후 공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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