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사설(社說)]
봉사자는 우월감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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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오늘’ 봉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오늘’ 봉사하지 않는, 또는 봉사하지 못하는 동포들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더구나 자타공인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대표단체라는 휴스턴한인회에서 봉사한다는 수석부회장이 봉사하지 않으면 봉사자의 실수를 지적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해서도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은 ‘나는 수석부회장으로 너희들보다 잘났다’는 우월의식을 드러내는 것 같아 민망하다.
Mark Shim(심완성) 휴스턴한인회 수석부회장은 다수의 동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어떤 대가 하나 없이, 다만 시민정신으로 내가 이 사회에서 해야할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나와서 일하는 봉사자들이 있어야 사회는 발전합니다”라고 밝히며 “허나, 아무 이유없이 봉사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협박하고, 허위내용을 만들어 누명 씌우고 정신적인 폭력을 가하며 몰아내서 한인사회를 죽이려는 암세포 같은 자들이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휴스턴 동포사회는 지난 2009년 휴스턴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50년 가까이 동포사회 숙원사업이었던 회관건립을 위해 수많은 동포들이 나섰다. 그때 봉사자들 명단에서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심완성 수석부회장은 그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2011년 3월 휴스턴한인회관이 개관될 때까지도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회관건립 당시 동포사회에서는 ‘왜 그런 건물을 구입했냐’는 비판도 있었다. 봉사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고 해서, 혹시 봉사자들을 비판했을 지라도 당시의 봉사자들 중 누구도 심완성 수석부회장을 “한인사회를 죽이려는 암세포 같은 자”라고 힐난하지 않았다. 아마도 어떤 봉사자는 ‘먹고살기 바빠서 ‘오늘’ 봉사하지 못하는 것이겠지’라고 심완성 수석부회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려 했을 수 있다.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이름을 당시 봉사한 동포들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듯이, 오늘 휴스턴인회 이사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고 ‘내일’도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물론 계속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끝내 봉사자 명단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그래서 봉사하지 못했다고 “암세포 같은 자”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
코메리카포스트 발행인은 휴스턴한인회관 건립 후 의사에게 요청해 ‘무료진료소’를 유치했고, 아베 일본 총리의 망언에 항의하는 고속도로 옥외광로를 미국 도시들 가운데 최초로 휴스턴에 설치했으며, KASH가 디스커버리그린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시작했을 때 노스프리웨이 현대자동차딜러를 스폰서로 유치했다.
비록 휴스턴한인회라는 단체에 소속돼 봉사하지 않더라도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기여하는 다수의 동포들이 있다.
휴스턴한인회 수석부회장이라는 ‘직책’(職責)을 갖고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봉사하고 싶어도 봉사하지 못하는 동포들까지 비하하거나 비난할 자격이 수석부회장이라는 ‘직책’에 부여된 것은 아니다.
‘직책’이라는 단어에는 ‘책임’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비록 자원봉사자일지라도 수석부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겠다고 나선이상 봉사는 물론 그 직에 걸맞은 책임도 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심완성 수석부회장은 질문하는 기자에게 “나쁜 새끼”라고 욕설을 퍼부은데 대해 자중하지는 못할망정 ‘목을 따겠다’는 협박까지 일삼고 있다.
지금은 심완성 수석부회장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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