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한인회, 받으려면
동포들에게도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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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한인회가 동포들에 감동을 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화) ‘통합’ 휴스턴한인회가 가진 첫 이사회의 주요 안건은 재정에 관한 것이었다. David Shin(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휴스턴한인회가 1년 동안 살림을 꾸려나가려면 적어도 30만달러의 예산이 필요다고 보고했다. 휴스턴한인회 산하단체들 가운데 휴스턴한인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하단체 그리고 운영위원회 등은 적자운영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휴스턴한인회는 30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휴스턴한인회를 중심으로 단체들 간 ‘통합’이 이루어지면 ‘통합’ 휴스턴한인회로 후원금이 많이 답지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특히 신 회장은 또 단체들이 ‘통합’하면 주류사회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기 쉽고, 자신도 영어 의사소통이 가 더 원활한 2세라는 장점을 살려 외부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해 오겠다는 각오도 밝혀왔다.
하지만 코리안커뮤니센터(KCC) 등 단체들이 휴스턴한인회로 통합된 지 5개월여가 지나가고 있지만 공언했던 ‘통합’의 효과는 아직까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부로부터 후원금 수혈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휴스턴인회관의 주 수입원이었던 주차장 임대료와 강의실 사용료 등이 모두 끊긴 상태로, 이제는 휴스턴커뮤니티칼리지(HCC)가 휴스턴한인회관의 거의 유일한 수입원이다. 만일 HCC마저도 휴스턴한인회관을 떠난다면 휴스턴한인회의 주요 수입원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여기에 만에 하나 휴스턴한인회관이 폭우를 견디지 못해 공사비까지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휴스턴한인회는 아주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정에 따라 휴스턴한인회는 30만달러의 예산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로 몰리고 있다.

‘킬러’ 콘텐츠 개발해야
휴스턴한인회가 30만달러의 1년 예산을 확보하기위해서는 당장은 동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행히 무명의 독지가가 휴스턴한인회에 3만달러의 매칭펀드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휴스턴인회의 재정이 부족하다는 호소만으로 동포들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받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휴스턴한인회가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사업을 발굴해 실행한다면, 그래서 휴스턴한인회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들면 더 많은 후원금이 답지할 수도 있다.
지난해 3월1일 발족한 제31대 휴스턴한인회는 ‘통합’에 올인하느라 설날대잔치 같은 기존의 사업도 이어가지 못했고, 신규 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다른 여러 도시의 한인사회에는 지난 1월13일 전후로 ‘미주한인의 날’ 행사가 대대적으로 개최됐고, 지난 2월5일에는 다채로운 설날잔치도 열렸다.
적어도 미주한인의날과 설날잔치와 같은 행사를 통해 동포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기쁨을 선사한다면, 휴스턴한인회가 재정적 도움을 호소할 때 더 많은 동포들이 협조할 것이다.


동포들을 위한 행사는 열리 않으면서 재정상황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봐야 동포들의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
휴스턴한인회가 도움이 필요한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현재는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동포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휴스턴한인학교가 있고, 여가선영과 문화활동을 원하는 동포들에게 고전무용, 수채화, 중국어 등 강좌의 강좌를 제공하는 휴스턴한인문화원도 있다.
휴스턴한인학교와 휴스턴한인문화원 만으로는 동포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없다.
지금은 오바마케어를 통해 의료보험에 가입한 동포들이 많지만, 오바마케어가 실행되기 이전에는 병원문턱이 상당히 높았다. 이때 KCC는 의료자원봉사자를 모셔 무료의료상담소를 개설했다. 무료의료상담소를 운영하는 동안 환자의 의료기록보관 등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여러 동포들이 무료의료상담소에서 약 처방을 받은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무료의료상담소가 입소문을 통해 동포사회에 알려지면서 가정주치의로 시작한 무료의료상담소에 치과의사도 동참했다.
독감시즌이 되면 독감예방주사를 무료로 접종해 주는 의료기관을 찾아 동포들에게 독감예방주사는 접종해 주는 것도 동포사회에 휴스턴한인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비로소 휴스턴한인회관까지 소유한 휴스턴한인회가 회관에서 동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회관 주변의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고, 휴스턴한인회관이 동포사회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난다면 휴스턴시 등 정부는 물론 주류사회 각 기업들도 휴스턴한인회에 펀드를 기꺼이 제공할 것이다.
휴스턴한인회는 후원해 달라는 호소에 앞서 동포사회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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