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Shin(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
“단체에 낸 후원금도 돌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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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휴스턴한인회가 동포사회에 휴스턴한인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묻고 있다.
휴스턴한인회 운영예산을 회장 1인에 의존할 것인지, 회장이 사용한 경비는 모두 반환해 줘야 할 것인지, 회장 1인에 의존하지 않고 회장이 사용한 경비를 반환해 줘야 한다면 앞으로 휴스턴한인회가 써야할 ‘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등 새로운 다양한 ‘길’을 제31대 휴스턴한인회가 동포사회에 묻고 있다.

“단체 후원금 돌려달라”
David Shin(신창하)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은 자신이 휴스턴한인회를 위해 사용한 돈을 돌려달라고 이사회에 요청하는 한편, 자신이 단체들에 기부했던 후원금까지도 반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창하 회장이 지난해 12월17일 자신이 단체들에 냈던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한 청구서에 따르면 휴스턴한인학교에 기부했다고 밝힌 1,000달러도 포함됐다. 이 청구서대로라면 신창하 회장은 휴스턴한인학교를 실질적으로 후원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자신이 휴스턴한인학교를 후원하겠다며 낸 1,000달러를 다시 돌려달라고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돌려달라고 요청한 단체 후원금들 중에는 ‘휴스턴한인노인회’ ‘휴스턴대한체육회’ ‘휴스턴한인문화원’ ‘휴스턴625참전유공자회’ ‘휴스턴재향군인회’ 그리고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회인 ‘텍사스론스타챕터’ 등도 포함돼 있다.
휴스턴한인회 이사회 내부에서는 소액까지도 반환해 달라는 신 회장의 요청에 대해 다소 과하다고 지적하는 이사들에서부터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는 이사들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단체에 기부한 후원금까지 돌려달라는 신 회장의 요구에 대해서는 이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동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동포 A씨는 신 회장이 휴스턴한인학교에 준 1,000달러를 비롯해 각 단체에 후원금이라며 준 돈을 돌려받는다면, 휴스턴한인학교 후원의 밤 행사에 돈을 낸 동포들도 돈을 돌려달라고 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27일에 열렸던 ‘통합’ 휴스턴한인회 연말대잔치에는 후원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통합’ 휴스턴한인회 연말대잔치를 결산한 후 각 언론사에 보낸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5,000달러를 낸 오영국 이사장을 포함해 65명의 동포들과 사업체 그리고 단체들 명단에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일부 동포들은 휴스턴한인회가 연말대잔치를 열고 ‘통합’ 휴스턴한인회를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등의 단체를 ‘통합’해 ‘통합’ 휴스턴한인회를 출범시켰다고 외교부장관 표창장까지 받은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정작 한푼도 내지 않은 것 아니냐며 황당해 했다.

“회장 구인난… ‘돈’ 때문?”
지난 1963년 이시규 제1대 휴스턴한인회장을 시작으로 David Shin(신창하)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까지 올해로 56년째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휴스턴한인회는 이제 자타공인 휴스턴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시규 제1대 휴스턴한인회장부터 김기훈 제30대 휴스턴한인회장까지 휴스턴한인회장들 대부분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써가며 휴스턴한인회를 유지,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David Shin(신창하) 제31대 휴스턴한인회장부터는 ‘시간’은 봉사하겠지만 ‘돈’은 쓰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휴스턴한인회가 사용한 경비의 많은 부분을 자비로 충당했던 전임 휴스턴한인회장들과 달리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9.71달러의 술값과 11.68달러의 접시 구입비용 등 소액까지도 휴스턴한인회에 청구서를 보내 자신이 사용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휴스턴한인회는 몇 차례 회장 구인난을 겪었다. 회장 구인난의 원인이 ‘돈’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회장후보 등록비를 2만달러에서 5천달러로 내리자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2년의 회장 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2만달러는 최소한의 경비라는 지적에 따라 제30대 휴스턴한인회까지 2만달러의 후보등록비가 유지되어 왔다.
문제는 대부분의 회장들이 2년의 임기 동안 2만달러의 등록비 이외에도 자기 돈 2~3만달러 이상을 썼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같이 회장 1인이 재정의 대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구조로 인해 동포사회가 회장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통합’이 해결책?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한인회의 열악한 재정구조를 타개하려면 단체들 간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지난 2017년 8월 휴스턴 역대 최악의 수해를 일으킨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다수의 동포들을 도우려는 손길이 쇄도했을 때 모금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아 어느 단체에 수해성금을 줘야할지 몰라 눈치를 본 ‘돈’도 있었다며, 단체들이 휴스턴한인회로 ‘통합’되면 눈치 보던 ‘돈’은 물론 외부의 기업들에서도 기부금이 많이 들어온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통합’ 휴스턴한인회 연말대잔치 후원자 명단을 보면 아직까지 눈치 보는 ‘돈’도 외부의 기업들에서도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치 보던 ‘돈’도 안 들어오고, 휴스턴한인회회장은 자신이 쓴 돈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어떻게 300,000달러의 예산을 마련할 수 있을지를 놓고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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