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이담(里談)]
이사들이 이사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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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한인회가 연말대잔치 결산내용을 공개했다. 휴스턴한인회는 연말대잔치 수입은 61,782달러, 지출은 39,481.46달러로 22,300.54달러의 순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목표액 10,000달러보다 2배 이상 수익이 발생해 다행이다.
그러나 한인회가 밝힌 61,782달러의 총수입 가운데 후원금 금액은 36,150달러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자동차 등 경품과 관련한 수입을 제외하고, 동포들이 순수하게 ‘통합 휴스턴한인회’를 돕고자 후원한 ‘돈’이 36,150달러라는 것이다.
제30대 휴스턴한인회는 동포들에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잔치를 휴스턴한인회관에서 간소하게 치렀다. 제29대 휴스턴한인회는 전례에 따라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연말잔치를 치렀는데, 총 62,397.15달러의 후원금이 모금됐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제29대 휴스턴한인회도 지난 2015년 12월 열린 연말잔치에서 35,400달러의 후원금이 답지했다.
‘통합 휴스턴한인회’가 개최한 연말대잔치의 후원금과 ‘말 많고 탈 많았던’ 제29대 휴스턴한인회의 후원금에서 차이가 없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통합 휴스턴한인회’에 후원금이 적게 걷힌 이유에 대해 ‘통합 휴스턴한인회’ 측은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의 한인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휴스턴한인회가 개최한 ‘연말대잔치’ 치고는 후원금이 적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통합 휴스턴한인회’에 답지한 후원금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는 ‘이사’들에 있다.
새로운 이사를 추가로 영입한 ‘통합 휴스턴한인회’의 이사는 모두 35명이다. ‘통합 휴스턴한인회’가 공개한 후원자 명단에 따르면 35명의 이사들 가운데 오영국 이사장을 포함한 약 11명의 이사만 후원금을 보냈다.
전체 65명의 후원자들 가운데 후원금을 낸 이사의 숫자는 10명으로 전체 후원자들 가운데 약 15%밖에 안 되지만 후원액으로만 따지면 36,150달러의 후원금 가운데 이사들이 낸 후원금은 10,000달러로 약 30%에 이른다. 하지만, 이사들이 낸 10,000달러 가운데 오영국 이사장이 5,000달러의 후원금을 냈기 때문에 ‘통합 휴스턴한인회’ 이사들이 낸 후원금은 14%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통합 휴스턴한인회’는 35명의 이사들이 있지만, 연말대잔치에 후원금을 낸 이사는 오영국 이사장을 제외하고 10명에 불과하고, 후원액도 전체의 14% 밖에 되지 않았다.
‘통합 휴스턴한인회’가 추진한 역점사업에 후원금으로 참여한 이사들이 14%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고 휴스턴한인회 이사회의 앞으로 운영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앞으로 ‘통합 휴스턴한인회’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통합 휴스턴한인회’ 정관에서도 이사회 산하에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를 통해 한인회를 운영한다는 안이 제시돼 있다. 더구나 휴스턴한인회장 부재 시 이사회가 ‘통합 휴스턴한인회’의 대부분 업무를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말대잔치에서 나타난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이사들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통합 휴스턴한인회’가 공개한 연말대잔치 후원자 명단에는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의 이름도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후원자 명단에 오른 대부분의 동포들은 오영국 이사장의 지인들이다.
‘통합 휴스턴한인회’ 연말대잔치의 후원금이 기대보다 낮았던 또 다른 이유는 ‘통합 휴스턴한인회’의 정체성 때문으로 보인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 일본인, 중국인, 혹은 아프가니스탄인도 휴스턴한인회 회원이 될 수 있고 휴스턴한인회장까지 될 수 있는 ‘통합 휴스턴한인회’는 한인동포들을 대표하는 한인회가 아니라며 후원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동포들도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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