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카포스트 사설(社說)]
감사패에 감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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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목) 열린 “통합 휴스턴한인회 2018 연말대잔치”에서 David Shin(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이 휴스턴총영사관의 김현재 동포담당 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 전달에 앞서 김현재 영사가 곧 한국으로 귀임한다는 사회자의 설명이 곁들여졌다.
비록 2~3년이지만 평생 익숙했던 한국을 떠나 낮선 텍사스 휴스턴까지 찾아왔다는 사실은 물론 감사할 일이다. 그러나 감사패를 마주잡고 있는 김현재 영사를 카메라에 담는 동안 지난 3년여 동안 김현재 영사가 동포사회에 보여준 언행들 몇 가지가 떠올랐다.
지난 2016년 외교부가 세계 한인의 날을 앞두고 재외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휴스턴의 ‘재외동포 유공자’ 추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하는 기자에게 김현재 영사는 “이게 무슨 종이비행기도 아니고… 사진 찍어서 뿌립니까?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접근방법이 그렇게 느껴지니까. 오늘 (휴스턴) 한인회장(의 반응이) 납득하기 어렵다. 솔직히 기관에 대한 간섭으로까지 느껴진다. (김명준 부총영사의) 부친상(으로 인한) (문서)홀딩조차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직원으로서, 기관 직원으로서 피해를 덜 보는 방법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고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불체자단속이 강화되는 지난 2017년 휴스턴의 한인 불체자들이 체류신분으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휴스턴총영사관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은 있냐는 질문에 김현재 영사는 단호하게 “도울 수 없다”고 답변했다. LA총영사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영사관 아이디(ID)’가 휴스턴에서도 실행될 수 있도록 휴스턴총영사관에서도 이 같은 노력을 기울여 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현재 영사는 ‘영사관 아이디’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어떻게 감히(?) 일개 지방정부가 미국 행정부의 조치에 반하는 행정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어스틴에서 게임룸을 운영하는 한인 여성이 강도의 총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휴스턴총영사관은 “텍사스 어스틴 불법도박장 총격 사망 사건 발생”이라는 제목의 언론보도자료에 배포했다. 강도에게 살해당한 한인 여성이 게임룸을 불법적으로 운영했는지 확인하고 보도자료를 베포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현재 영사는 “텍사스에서 게임룸은 불법”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당시 기자는 텍사스에서 게임룸은 불법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휴스턴에서도 시는 게임룸 사업자에게 영업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특히 불법으로 영업하는 게임룸이 있다고 해서 텍사스의 모든 게임룸이 불법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불법으로 제재 받는 변호사도 있고, 불법으로 형을 사는 의사도 있고, 불법으로 과징금을 부과 받는 비즈니스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변호사를, 의사를, 비즈니스를 불법이라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년전에는 국가가 기념일로 공식 지정한 3·1절 기념식과 8·15 광복절 경축식을 왜 정부기관인 휴스턴총영사관이 아닌 민간단체인 휴스턴한인회가 주최·주관해야 하냐는 질문에 김현재 영사는 “광복절은 광복회 유족회에서 행사를 주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광복회는 “광복절 경축행사는 광복회가 주최하지 않는다”며 “3·1절과 8·15 광복절은 행정안전부에서 행사를 주최·주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현재 영사는 동포사회에서 최고 어른으로 대접받는 휴스턴한인노인회장이 타 단체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던 도중 노인회장의 발언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노인회장이 축사를 진행하던 도중 언성을 높이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김현재 영사는 또한 최근 휴스턴월남참전유공자회의 ‘월남전파병 제5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신의 기념식 참석은 텍사스를 포함한 미국의 5개 주(州)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휴스턴총영사관의 영사로서가 아닌 일개 개인으로 참석한 것으로 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기자는 카메라셔터를 누르면서 김현재 영사의 그동안의 언행이 떠올랐는데, 감사패를 받는 순간 김현재 영사의 생각에는 어떤 기억들이 떠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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