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아직도 선생님”
영국대회 1등 박채윤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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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이 지난 11월10일(토) 세계 각국에서 열린 ‘나의꿈발표대회’ 입상자들 가운데 ‘글로벌장학생’으로 선발된 9명의 학생들을 휴스턴으로 초청했다. 이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국가에서 태어났거나 아주 어린나이에 이주해가 한국어를 잊기 쉬운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한국인 못지않은 한국어 실력으로 자신의 꿈을 유창하게 발표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자신이 살고 있는 국가의 언어가 아닌 한국어로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소개한 학생들의 ‘꿈’을 지면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영국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박채윤 학생을 소개한다. 박채윤 학생은 생후 23개월 때 부모와 함께 영국으로 갔다. 박채윤 학생은 자신의 집에서 하숙하던 한국에서 온 어떤 언니가 원더걸스의 노래를 들려주면서부터 케이팝에 빠져들었고, 이때부터 한국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중학교 때 한글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어로 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지만 아직까지 일고 쓰는 것은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박채윤 학생은 “저는 한국인이고, 한국의 문화도 좋아하고, 그리고 한국에 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자신의 ‘꿈’을 발표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는 무대공포증도 있고 자신감도 부족하지만 성장을 하고 싶어서 꿈을 발표하게 되었어요”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채윤 학생이 발표한 ‘나의 꿈’이다.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온 박채윤입니다.
저는 3년 전에도 나의꿈국제재단 행사에서 꿈을 발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와 지금 변하지 않은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심장이 여전히 콩닥콩닥 뛴다는 것입니다. 그 때도 콩닥, 지금도 콩닥콩닥 뜁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여전히 저는 키가 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년이나 지났는데도 말입니다.
세 번째는 뭘까요?
바로, 제–꿈이 3년 전과 똑–같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 꿈은 바로 선. 생. 님. 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영국 할머니께서는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는데 어린 시절 리셉션 때 만났던 선생님의 이름과 웃음, 그 따뜻함을 잊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잊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친한 친구랑 화장실에 갔다가 엄마 친구가 그만 재래식 화장실에 발이 빠졌다고 합니다. 여러분 재래식 화장실 아시지요? 그런데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그 친구를 수돗가에 데리고 가서.. 음음!! 묻은 발을 깨끗하게 씻겨주셨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기억나는,,, 좋은 선생님을 가지셨나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 저는 이 멋진 일 중의 하나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있는 보스칼리아가 쓴 ‘living, loving and learning’이라는 책에서 저는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보스칼리아는… 사람들에게… 주고 또 주고… 또 줘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했습니다. (청중을 천천히 둘러보며) 그것은 사랑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을 주는 것, 가르침을 주는 것은 줘도, 줘도 나에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더 풍성해지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work experience를 통해서… 저는 보스칼리아가 느꼈던 그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국북동부 한글학교에서 보조교사로 몇 달간 일을 했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것은 아이들과 방학식을 준비하며 독도는 우리 땅 노래와 율동을 가르칠 때 이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아이들이 저를 선생님으로 보기보다 친한 언니로 보기 때문에 말을 잘 안 들으면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 주는 것도 좋지만 잘 이끌 만한 leadership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다가 한글학교 선생님 중에 제 롤 모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7학년 때부터 한글학교에 다녔습니다. 읽고 쓰는 것도 어려워하는 저에게 때로는 엄한 호랑이 선생님처럼 때로는 좋은 말씀으로 안내자처럼 때로는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는 친구처럼 7년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선생님이 제 롤 모델입니다. 선생님은 마법사와 같이 아이들 앞에 서면 아이들의 눈과 귀를 한꺼번에 잡으십니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저도 닮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제가 꿈을 향해 달려온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앞으로, 저는 또 저의 꿈을 향해 배우고 만나고 사랑하며 힘차게 달려갈 것입니다. 다시 여러분과 어떻게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제가 만난 학생들을 가르치고 사랑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심장이 ‘콩닥콩닥’한 소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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