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 하나님 두려워해야”
심낙순 목사, 교회연합회장 선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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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순복음사랑교회를 섬기고 있는 심낙순 목사가 차기 휴스턴기독교회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휴스턴 및 인근지역의 40여개 한인 교회들 및 선교기관 등이 소속된 휴스턴기독교교회연합회는 지난 26일(월) 휴스턴순복음사랑교회에서 제3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단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 교회연합회는 지난 1년 동안 부회장으로 맡아 봉사했던 심낙순 목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강주한 목사(휴스턴비전교회)와 최인섭 장로(휴스턴제일연합감리교회)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교회연합회는 목회자 1명과 평신도 1명을 부회장으로 선출하는데,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부회장으로 선출된 목회자는 대부분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심낙순 목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한 교회연합회는 이날 김진선 목사(휴스턴제일침례교회)를 총무로 선출했고, 전임 회장과 부회장이 감사를 맡는 전례에 따라 교회연합회장 정용석 목사(휴스턴제일연합감리교회)와 이동수 장로(휴스턴비전교회)가 감사를 맡는다.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경건예배’에서 휴스턴기독교교회연합회장 정용석 목사는 “착각”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설교에서 기독교인들 가운데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70인의 제자들’과 ‘선한 사마리아인’ 그리고 ‘마리아와 마르다’의 이야기에서 오해하거나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했다고 고백한 예수님의 제자 70인의 이야기에서 일부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인 ‘성경’보다는 교인의 숫자, 교회건물의 규모 등 외적인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작은 교회보다는 대형교회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성경을 따르기보다는 여성신도 성추행으로 구속된 이모 목사와 패륜폭력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신모 목사 등 비상식적인 목사들을 신봉하거나 심지어 추종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교인 700여명의 교회를 섬기던 어느 친한 목사가 교인 수를 1,000명으로 늘리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다가 쓰러져 결국은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며, 진리는 대형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말씀에 집중하는 작은 교회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예수님은 ‘선한 행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누가 ‘내 이웃’인지 알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같은 민족’ ‘같은 종교’ ‘같은 교회’에 출석하는 등 이해관계가 사람에게는 친절하거나 선을 베풀지만 우리가 ‘원수’로 생각하거나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무시하거나 이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선행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히려 어떤 대상에게 선행을 베푸는지 일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또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에서 마르다는 손님을 대접하는 봉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예수님도 ‘교회봉사’보다는 오히려 ‘성경말씀’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성경말씀에 대한 이해나 깊이 있는 성찰 없이 봉사에만 집중하다보면 곧 지치거나 마르다와 같이 다른 교인들을 비판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나는 이렇게 열심히 봉사하는데 저 사람은…’이라는 우월감에 빠지거나 봉사하지 않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잘못을 범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기본자세 중 하나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일부 목회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오늘날의 세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경건예배 이후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총무 강주한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교회연합회는 신년기도회, 부활절연합예배, 선교사 사역지 방문과 사역을 지원하는 선교대회, 이단대책세미나, 목회자 친목모임, 복음화대성회, 경로잔치, 교회대항 친선탁구대회, 추수감사절 연합찬양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교회연합회는 이날 총회에서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교회연합회의 올해 장학생으로는 센트럴침례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피터 양 신학생을 비롯해 김지명, 강익준, 그리고 제임스 김 등 4명의 신학생이 선발됐다.
회계를 맡은 최인섭 장로는 신학생 장학금 및 복음화대성회, 휴스턴한인노인회 후원 및 경로잔치, 부활절연합예배 등의 경비로 47,528.55달러가 지출됐다고 보고했다.
최인섭 장로는 또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수해를 입은 휴스턴 지역의 교인들에게 수해성금을 지급하고 잔액으로 약 10,000달러가 잔액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하비 수해성금으로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또 다른 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도록 적립해 놓기로 했지만, 교회연합회는 이날 수해성금이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운 형편의 교인들을 돕기 위해 조성된 만큼 수해가 아닌 또 다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교인들을 구제하는데 사용하자는 안을 채택하면서, 10,000달러의 성금에 대한 사용방법은 차기 회장단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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