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한인학교(교장 박은주)가 지난 17일(토) 한국전 미국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David Shin(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의 주선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미국 참전용사들이 소속된 텍사스론스타챕터(Texas Lone Star Chapter/Korean War Veterans·TLSC/KWV)의 회원들이 참석해 휴스턴한인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과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강연에는 리차드 할퍼티(Richard L. Halferty) 전 TLSC/KWV 회장을 비롯해, 1952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밥 미셀(Bob Michell), 1947년부터 1951년까지 참전한 제임스 멕킨지(James McKinsey), 그리고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참전한 맥스 존슨(Max Johnson) 등 4명의 한국전 미국 참전용사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줬다.
신 한인회장은 TLSC/KWV 회원들의 강연에 앞서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알고 있다면 손을 들어보라고 요청했다. 이 요청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외국인으로 휴스턴한인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시드니 슬레이(Sydeny Slay) 학생도 학교에서 한국전쟁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슬레이 학생은 학교에서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남한을 도왔다고 배웠다고 소개했다. 슬레이 학생은 한국이 전쟁이라는 아픈 상처를 딛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며, 자신도 케이팝에 매료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학생들에게 한국 외교부가 제작한 한국전 미국 참전용사들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이 영상에 할퍼티 전 TLSC/KWV 회장도 등장했다. 할퍼티 전 TLSC/KWV 회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해서야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국이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을 맞이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할퍼티 전 TLSC/KWV 회장은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전쟁을 통해 알 수 있다며, 왜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들어보지도, 가보지도 않았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까지 가서 목숨까지 바쳐가며 싸웠는지 생각해본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하고 지켜야만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할퍼티 전 TLSC/KWV 회장은 “(한국전쟁은) 공산주의의 세력확장을 저지하는데 성공한 첫 번째 전쟁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역사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조지 부시(George H.W. Bush) 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990년 5월 연설을 인용해 한국전쟁은 미국에서 잊혀져가고 있고, 아울러 한국의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미군의 희생도 함께 잊혀져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TLSC/KWV 회원들이 자신들이 경험한 한국전쟁에 대해 설명한 후 한국전쟁과 관련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왜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났는지, 만약 미군이 참전해 돕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등을 묻는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박은주 교장은 학생들이 휴스턴한인학교 등에서 한국전쟁에 대해 듣고 공부하기도 했지만, 한국전 미국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경험을 들으면서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