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농악단(단장 장일순)이 내년에는 휴스턴 시가행진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오는 12월9일(일)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리는 ‘후원의 밤’ 행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악단은 지난 9일(금)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2월9일(일) ‘농악단 위안의 밤’ 행사를 겸한 ‘농악단 후원의 밤 행사’가 열린다며, 내년에는 농악단이 시가행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후원해 달라고 동포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25년 동안 농악단을 이끌어 온 이상진 전 단장은 휴스턴시가 주최하는 시가행진에 농악단이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휴스턴시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나 독립기념일 등 경축일에 도심을 가로지르는 퍼레이드를 진행하는데, 한인사회를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휴스턴의 각 소수민족 커뮤니티에도 퍼레이드에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 전 단장은 퍼레이드에서 농악을 연주하면 휴스턴 시민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휴스턴에 ‘코리안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도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퍼레이드에 참가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농악단의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선호씨는 이전 퍼레이드에는 휴스턴한인회가 ‘꽃차’를 만들어 농악단과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단장은 텍사스 각 도시의 한인동포사회는 물론 휴스턴의 아시안커뮤니티, 그리고 각급 학교 등 공공기관 등 여러 곳에서 농악단을 초청하는데, 1년에 30여차례 공연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경비가 부족해 10여 차례밖에 응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농악단은 지난주 달라스한인회 초청으로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하기도 했다.
장일순 단장은 농악단의 경비 대부분이 식비와 교통비라며, 무더운 날씨에 비좁은 차안에서 몇시간을 달려가 뜨거운 뙤앗볕 아래서 공연한 단원들에게 공연료는 주지 못하는 대신 식사를 대접한다며, 단원들 대부분이 60-70대 또는 80대의 연로한 노인들이기 때문에 식사대접은 어르신들의 수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표시라고 강조했다.
장 단장은 거절하지 못하는 공연에는 단원들이 자기 주머니에서 십시일반 경비를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며, 농악단이 앞으로 젊은 단원과 외국인 단원도 영입하려는 계획도 있는데, 경비부족으로 초청받은 공연에 참가하지 못하면 젊은 단원들을 영입하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농악단은 12월9일(일) 열리는 후원의 밤 행사에 신현자 휴스턴한인시민권자협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신 준비위원장은 조국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애쓰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온 농악단은 동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오픈하면 달려가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농악을 연주하고 있고, 인터네셔널페스티벌 등에 참가해 한인사회를 알리는 동포사회의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고 밝히고,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농악단이 내년에는 더욱 힘차게 농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동포들에게 호소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