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 직업도 사라질까?
인터넷부동산중개회사 ‘질로우’
휴스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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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고 팔 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중개인’이라는 직업도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부동산중개회사 ‘질로우’(Zillow)가 휴스턴의 주택부동산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하면서 휴스턴 지역의 부동산중개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로우는 지난 5일(월) 휴스턴 지역에서 집을 팔고 사는 ‘질로우오퍼’(Zillow Offers)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지난 4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질로우오퍼’를 선보인 질로우는 휴스턴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덴버, 샬럿, 랄리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리콘벨리의 아이티기업으로 시작한 질로우는 그동안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부동산정보회사로 그 역할이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Home-Flipping Business’라는 영업방식의 ‘질로우오퍼’를 시작한 질로우는 최근 주택융자회사까지 인수해 주택부동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Home-Flipping Business’는 개인 간 주택을 사고파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회사가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온 집을 매입해 파는 방식이다.
질로우는 이사 갈 집을 이미 계약해 살고 있던 집을 빨리 처분해야 하는 등 집을 파는 사람들 중에는 주택구매자를 한없이 기다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질로우오퍼’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질로우오퍼’는 현금으로 집을 사기 때문에 주택구매자 즉 바이어가 은행에 신청한 융자승인의 여부와 상관없이 집을 팔려는 사람이 원하는 때에 최소 5일에서 최대 90일 사이 집을 매입한다.
질로우는 ‘질로우오퍼’를 통해 현금으로 매입한 집을 수리하거나 새롭게 단장한 후 질로우 인터넷에서 게재해 판매한다.

중계료 절약
부동산중개인을 통해 집을 팔면 6%의 커미션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바로 현금을 지급하는 ‘질로우오퍼’는 서류작업에 필요한 약간의 수수료는 부과하지만 부동산중개인에게 줘야하는 6퍼센트의 커미션보다는 낮다. 집을 파는 집주인들은 입장에서 6퍼센트의 ‘복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거나 적은 수수료만 내면 되는 ‘질로우오퍼’는 매력적일 수 있다.
질로우는 약 7개월 전 ‘질로우오퍼’를 시작한 이후 약 20,000명의 집주인들이 집을 팔겠다고 연락해 왔다며, 앞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도시가 확대되면 ‘질로우오퍼’를 통해 집을 파는 집주인의 숫자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로우 경쟁업체도 등장
인터넷으로 집을 사고파는 ‘질로우오퍼’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질로우 외에도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오픈도어(OpenDoor)로, 이 회사는 100,000달러에서 500,000달러 상당의 주택을 주로 매입하고 있다.
질로우는 최근 주택융자회사를 인수하면서 부동산중개는 물론 주택융자까지 인터넷에서 ‘원스탑’ 샤핑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질로우는 최근 2000년 세워진 주택융자회사인 ‘Mortgage Lenders of America’를 인수했다. 직원이 약 300여명인 이 융자회사를 통해 질로우는 주택융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부동산중개인 역할 축소
질로우와 오픈도어 등 인터넷부동산중개회사의 사업이 휴스턴 등 도시에서 확장돼 본 괘도에 오르면 부동산중개인들의 역할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일부 도시에서는 부동산중개인들이 조직적으로 질로우의 진출을 저지하고 있다. 어느 도시에서는 부동산중개인들에게 탄원서를 받기도 하는 등 질로우의 주택시장 진출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사업이 시작돼 질로우 등 인터넷부동산중개회사들의 시장 진출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 주 미국 최대 규모의 에너지회사인 엑손모빌(ExxonMoblie)을 중심으로 방문주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휴스턴에서도 시작된 방문주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느는 만큼 주유소 영업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로우의 ‘질로우오퍼’는 방문주유서비스 만큼이나 부동산중개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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