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도 사라진다···
주유배달서비스 본격 경쟁

0
63

주차장의 자동차까지 개스를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주유소가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휴스턴크로니클 등 휴스턴 지역 언론들은 ‘개스몹’(GasMob)이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이 시작한 방문주유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휴스턴의 신생기업인 개스몹은 올해초부터 휴스턴의 그린웨이플라자(Greenway Plaza)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빌딩이나 아파트단지의 주차장에 세워둔 고객의 자동차에 개스를 채워주는 방문주유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개스몹은 현재 그린웨이플라자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약 500만 스퀘어피트 내에 위치한 약 15,000대 차량에 대해 방문주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고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방문주유서비스회사들과는 달리 회원가입비가 없는 개스몹의 개스값은 고객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유수 개스값 보다 갤런 당 약 10센트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개스몹에 앞서 미국의 1위 에너지회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은 자동차제조회사 GM과 공동으로 2015년 실리콘벨리에서 창립한 방문주유서비스회사 요시(Yoshi)를 인수해 20개 도시에서 방문주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요시는 지난 8월부터 휴스턴에 진출해 방문주유서비스 시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셸(Shell)도 방문주유서비스사업에 뛰어들었는데, ‘탭업’(Shell TapUp)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에서 방문주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셸은 오는 12월부터 휴스턴에서 셸 직원들을 대상으로 탭업을 통해 방문주유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셸은 미국 50개 주에 14,000개가 넘는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객이 밤에 자고 있을 때, 장을 보고 있는 동안,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이 방문해 개스를 넣어주는 서비스인 탭업의 주유소 시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
임대료 상승과 영업마진의 악화로 주유소는 오래전부터 사양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실제 최근 25년 동안 미국의 주유소 숫자가 25%까지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연료소비가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증가하고, 전기자동차까지 등장하면서 주유소의 입지는 더 축소됐다.
주유소의 개스판매량이 줄자 에너지회사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섰는데, 그중 하나가 수요자중심의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방문주유서비스다.
방문주유서비스는 회사 주차장이든 아파트단지 주차장이든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받은 앱을 통해 주유를 요청하는 장소로 주유차를 보내 고객의 자동차에 개스를 주유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어떤 회사는 고객의 자동차에 얼마만큼의 개스가 남아있는지 확인해 주유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도 진출한 개스몹은 계약을 맺은 아파트단지 입주자들에게 방문주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방문주유서비스 제공을 아파트 입주자 모집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유통기업 아마존을 시작으로 배달서비스가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아 가면서 장난감 천국 토이즈러스와 오랜 전통의 백화점 강자 시어즈를 무너뜨렸다. 스마트폰앱을 기반으로 한 배달서비스가 식품점과 레스토랑 비즈니스를 위협하더니 이제는 주유소 비즈니스에까지 진출했다.
무더운 날씨의 휴스턴에서 자동차에 개스를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리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더욱이 주유소에 들렀다가 강도를 당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 자동차에 개스를 넣기 위해 주유소에 가는 것이 꺼려지기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주유소 가기를 꺼려하는 운전자들에게 출퇴근 전 주차장을 찾아와 개스를 넣어주는 방문주유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주유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 할수록 앞으로 문을 닫는 주유소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