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베토” “테드···테드”
오룩·크루즈, 코리안타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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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6일(화) 당선자가 결정되는 중간선거에서 텍사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과연 테드 크루즈(Ted Cruz) 후보가 예상대로 승리할지, 혹은 베토 오룩(Beto O’Rourke) 후보가 열세를 뒤집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지다.
중간선거 6일을 앞두고 타일러 소재 텍사스대학(University of Texas at Tyler)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의 연방하원의원 오룩 후보와 공화당 소속의 현역 연방상원의원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3.5퍼센트 포인트로 좁혀졌다.
텍사스대학이 10월15일부터 28일까지 1,033명의 텍사스 유권자들 대상으로 실시한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03%포인트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에 근접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텍사스대학에 앞서 10월29일(월) 발표된 퀴니펙대학(Quinnipiac University)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오룩 후보가 크루즈 후보에게 5퍼센트 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스틴 소재 텍사스대학과 텍사스트리뷴의 조사해 10월26일(금)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퍼센트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다시 말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룩 후보의 역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선거운동을 동원하고 있다. 오룩 후보도 TV광고 외에도 페이스북 광고에 60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조기투표율, 계속 상승
11월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는 총 35개 상원의석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겨루고 있는데,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80% 이상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선거분석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선거예상에 따르면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은 84.9%, 민주당은 15.1%로 낮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현재 경합을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제외한 26곳에서 모두 이기고 무소속 당선이 예상되는 앵거스 S. 킹 주니어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의석에 합하더라도 총 49석으로 과반 달성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합지역을 포함해 27곳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민주당은 무소속 의석을 포함해 50석으로 공화당과 동수의 의석을 획득하지만, 표결에서 50대 50으로 동률이 이뤄질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상원에서 주도권을 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던 텍사스에서 오룩 후보가 크루즈 후보를 오차범의 가까이 추격하면서 텍사스가 상원의석 분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텍사스에서 공화당 후보인 크루즈가 민주당 후보인 오루크에게 패하면 연방하원과 함께 연방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민주당 쪽에서 나오고 있다.
조기투표율이 높은 것도 민주당이 이번에는 텍사스에서 승리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수) 현재 텍사스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30개 카운티에서 3,360,223명의 유권자가 조기투표를 마쳤고, 334,877명이 부재자 투표에 참여해 2014년 중간선거의 투표율을 이미 앞질렀다.
휴스턴이 속해 있는 해리스카운티에서도 지난 2014년 중간선거 당시 12.2퍼센트의 조기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27.3퍼센트의 조기투표율을 기록하면서 2012년 대선 당시의 조기투표율 27.5퍼센트에 근접해 있다.

오룩·크루즈, 코리아타운 방문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자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는 각 투표소를 방문하며 막바지 유세에 나섰다.
오룩 후보는 조기투표가 시작되던 첫째날인 지난달 22일(월) 오전 11시30분 경 휴스턴 코리아타운에 있는 트리니맨덴홀커뮤니센터(Trini Mendenhall Community Center)에 마련된 투표소를 방문해 선거유세를 펼쳤다. 이날 지지자의 SUV 차량 지붕에 오른 오룩 후보는 자신의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 등을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토 오룩’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오룩 후보가 도착하길 기다렸던 지지자들은, 오룩 후보의 연설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오룩 후보에 이어 크루즈 후보도 지난달 28일(일) 오후 4시경 아내와 세명의 딸과 함께 트리니맨덴홀커뮤니센터 투표소를 찾았다. ‘테드 크루즈’가 적힌 팻말을 든 지지자들은 “크루즈”를 연호했고, 크루즈 후보는 지지자들이 내민 팻말에 사인해 줬다.
오룩 후보와는 달리 유세를 생략한 크루즈 후보는 투표소로 발길을 옮겼는데, 이때 오룩 후보 지지자들이 다가와 “베토”를 연호했다.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의 휴스턴 코리아타운 방문에서 오룩 후보의 지지자 숫자가 월등히 많았는데, 이들 지지자들의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오룩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보였다.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오룩 후보가 11월6일 선거일까지 전세를 뒤집고 역전 드라마를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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