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시작···승자는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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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베토…베토…”
11월6일(화) 중간선거를 앞두고 22일(월)부터 조기투표가 시작됐다. 텍사스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의 베토 오룩(Beto O’Rourke) 후보가 지난 22일(월) 오후 2시경 휴스턴 코리아타운이 속한 스프링브랜치 소재 트리니커뮤니센터(Trini Mendenhall Community Center)에 설치된 투표소를 방문했다. 오룩 후보는 이날 조기투표가 진행되는 휴스턴 지역 투표소들을 방문했는데 오후에는 트리니커뮤니센터를 찾아와 지지자들을 만났다. ‘베토’라로 적힌 팻말을 들고 오룩 후보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오룩 후보의 모습이 보이자 “베토”를 연호하며 환영했다.
지난 22일의 트리니커뮤니센터 분위기만을 놓고 봤을 때 오룩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오룩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 현역 텍사스연방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Ted Cruz)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위해 휴스턴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를 환영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면 크루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크루즈 후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유세는 애초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NRG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1만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요다센터로 급히 장소를 변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크루즈 후보 지지유세에 7만명 이상이 신청했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장을 위해 전날부터 노숙하는 열성을 보였다.
지난 23일(화)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현역 연방상원의원인 크루즈 후보가 도전자인 민주당 소속의 오록 후보를 약 5%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휴스턴 지역 언론들은 23일 현재 조기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보다는 크루즈 후보에 투표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의 유권자들은 물론 미국인의 언론들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상징색인 청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룩 후보가 6년전 극보수성향의 티파티 지지에 힘입어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크루즈 후보를 누를 수 있을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룩, 패하지만 승리
미국의 언론들 대부분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오룩이 크루즈에게 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성향의 공화당 아성으로 여겨져 왔던 텍사스에서 오룩이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하자 오룩이 일으킨 청색바람이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휴스턴 코리아타운과 인접해 있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리지 플레처(Lizzie Fletcher) 후보와 현역 연방하원의원인 잔 컬버슨(John Culberson) 후보의 싸움에서 오룩이 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돌풍은 플레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에서 오룩이 일으키는 돌풍은 플레처 후보는 물론 오랫동안 공화당이 수성해 온 텍사스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이변을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공화당 투표율 더 높아
조기투표 첫날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 보다 더 많이 투표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이 속해 있는 해리스카운티에서도 조기투표 첫날인 22일 63,188명이 투표장을 찾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리스카운티에서 기록된 역대 최다 투표는 2010년에 세워진 35,000명이었는데. 이 기록을 가뿐히 경신했다. 여기에 52,413표의 부재자투표까지 더하면 조기투표 첫날 해리스카운티에서는 총 115,601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역대 조기투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기투표 둘째 날부터는 뜨거웠던 텍사스의 투표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트리뷴은 지난 24일 해리스카운티에서는 조기투표 2일째되는 날 181,916명이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카운티에는 18세 이상의 인구가 총 3,410,740명으로 이중 조기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은 2,338,460으로 이중 181,916명이 둘째날 투표했는데, 둘째날 2,234,678명 가운데 205,390명이 투표한 지난 2016년 대선의 투표참여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정치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민주당이 연방의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될지,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수성할지에 대해 판가름하는 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휴스턴 한인동포들은 물론 미국인 그리고 세계인들의 시선이 미국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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