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겪는 코리안페스트벌
“동포들이 협조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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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그린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더 이상 열지 못할 수도 있다.”
지난 13일(토) 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공원 디스커버리그린에서 열렸던 제10회 코리안페스티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23일(화) 휴스턴한인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KASH(Korean American Society of Houston)의 데이빗소(David So) 회장과 심완성(Mark Shim) 이사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참석인원이 늘면서 디스커버리그린이 코리안페스티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디스커버리그린이 잔디보호를 이유로 행사 일주일 전 푸드부스를 디스커버리그린과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 사이의 도로로 장소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푸드밴더의 위치를 새로 조정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몇몇 푸드밴더가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또 디스커버리그린은 또 일부 푸드부스에서 조리할 때 사용한 기름이 도로에 흘렀다며 청소비로 7,000달러를 추가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에 역대 최대 관중이 참석했다며, KASH는 디스커버리그린이 내년에는 장소사용을 불허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해 다른 장소도 물색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페스티벌이 휴스턴 최대 민족축제의 하나로 발전해 가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최대 규모의 행사로 3만명 이상의 휴스턴시민들이 찾고 있는 코리안페스티벌에 올해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KASH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데이빗소 회장은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은 음식 및 음료수 구입 등 티켓판매로 발생한 수입 198,107.12달러와 스폰서 등 각종 후원으로 모금된 67,500.00달러를 합산해 총 265,607.12달러의 수입이 있었지만, 푸드밴더에게 환급한 138,581.32달러, 가수 초청경비 34,171.18달러, 그리고 디스커버리그린 사용료 66,383.22달러 등을 합쳐 총 137,073.63달러가 지출됐다며, 내년에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1,507.69달러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코리안페스티벌을 위해 장소사용 계약금 등을 지불하려면 적어도 50,000달러의 예산은 확보해야 하지만, KASH는 현재 내년 행사를 위해 예산이 1,507.69달러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 이사장은 KASH의 예산 부족현상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더욱 심화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적자 가운데서도 KASH가 올해 열린 코리안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요인은 휴스턴총영사관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총영사관이 코리안페스티벌에 재정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한국의 기업 등 후원기업을 소개해 주면서 예산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며 휴스턴총영사관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심 이사장은 최소 3만명에서 5만명 이상의 휴스턴 시민들이 찾는 코리안페스티벌은 한국의 기업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는데, 휴스턴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소 회장도 다수의 시민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휴스턴시장과 시의원은 물론 연방상·하원의원 텍사스주상·하원 등 정치인들도 앞 다투어 코리안페스티벌을 찾고 있고, 정치인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정관재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하는 등 코리안페스티벌에서 정치·경제의 생태계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기업들도 코리안페스티벌의 활용여하에 따라 기업에 좋은 결과를 가겨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소 회장은 그러나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코리안페스티벌이 50회 이상 계속되려면 행사를 돕는 인원도 늘어야 한다고 밝혔다. 6개월 전부터 긴장모드에 돌입해 행사를 앞두고는 모든 사항을 점검하느라 밤을 세우다시피하고, 행사 당일에는 초청가수를 픽업해 호텔로 식당으로 행사장으로 모시고(?) 다녔고, 행사 후에는 결산하느라 제대로 잠을 자보지 못했다는 소 회장은 KASH 회원 30여명과 자원봉사자 250여명이 행사를 이끌었지만, 앞으로 회원을 더 확보해 일꾼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 회장은 그러나 전임 KASH 회장들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약속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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