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코리안페스티벌 ‘인산인해’
아이돌 ‘군무’에 구름관중 ‘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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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인해…군무…떼창’
지난 13일(토) 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디스커버리그린에서 열린 ‘제10회 코리안페스티벌’은 인산인해의 구름관중과 그 앞에서 군무를 추며 케이팝을 선사한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바이칼’ 그리고 ‘바이칼’의 노래에 떼창으로 화답하며 열광한 휴스턴의 케이팝팬들이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KASH(Korea American Society of Houston)가 주최해 오고 있는 ‘코리안페스티벌’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이제는 코리안페스티벌이 휴스턴크로니클 등 주류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휴스턴에서도 중요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휴스턴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의 전광판에서는 디스커버리그린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 전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도시 중의 하나인 휴스턴에는 연말이 다가오면 각 민족들이 자국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휴스턴에서 코리안페스티벌만큼 큰 규모로 열리는 민족페스티벌은 많지 않다.
해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고 신나는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리안페스티벌을 찾는 휴스턴시민들이 계속 증가하자 디스커버리그린은 ‘결단’을 내렸다. 코리안페스티벌에 구름관중이 몰리면서 공원의 잔디가 ‘고통’을 받자 공원관리소는 올해부터 식당을 잔디밭이 아닌 도로 쪽으로 배치해달라고 KASH에 요청했다. 따라서 공원관리소는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와 디스커버리그린 사이의 도로에 코리안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는 식당들을 위해 한국민속촌(Korean Village) 준비했다. 따라서 평소 자동차가 오가던 도로는 이날 전면통제됐다.
올해 코리안페스티벌도 휴스턴한인농악단의 신나는 농악연주로 막이 올랐다. 농악단은 꽹과리와 징, 그리고 소고 등의 악기가 농악을 연주하며 무대를 누비자 관중들의 시선이 무대로 향했다.
이날 코리안페스티벌의 공연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장으로 마련됐다. 휴스턴에서는 휴스턴한인농악단과 김구자 고전무용단, 그리고 이연화 고전무용단이 부채춤 등 화려한 고전무용을 선보였다. 여기에 한국에서 온 ‘국제청소년 예술단’과 ‘광개토사물놀이’는 젊은 연주자들이 힘차고 활기찬 연주를 선사했다.
또한 이날 코리안페스티벌에는 한국에서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한 ‘바이칼’을 비롯해 여성 트로트 가수 ‘혜진E’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안페스티벌을 찾은 재키사이클월드쇼도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오후부터 케이팝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관중들이 가수가 노래하는 무대 바로 앞까지 몰려왔다. KASH는 이전까지는 무대와 관객석 사이에 공간을 두고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더 가까이서 가수들을 보려는 소녀팬들이 무대 앞까지 점령했다. 아울러 무대 옆쪽까지 가득한 관중들은 케이팝공연이 시작되자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무대위의 가수들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김형선 전 KASH 회장은 “케이팝이 인기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열기가 이정도로 뜨거운지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코리안페스티벌에 아이돌그룹 등 케이팝 가수를 초청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아이돌그룹 바이칼이 무대에 서자 무대 아래서는 소녀들의 “꺅~” 소리가 들려왔다. KASH는 안전을 위해 무대에서 떨어져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케이팝팬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심지어 공연도중 여성 한명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KASH 측에서 구급요원을 급히 불어야 했다.

“한인들이 안 보인다”
이날 하루 종일 무대 위의 열기가 뜨거웠고, 무대 아래의 환호성도 컸지만, 한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KASH의 어느 한 관계자는 해가 거듭될수록 코리안페스티벌을 찾는 한인들의 숫자가 줄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한인들의 숫자가 더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리안페스티벌’에 ‘코리안’이 많이 보이야 휴스턴에 한국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인도 음식을 맛보기 위해 인도식당에 갔는데, 인도인은 몇 명 없고 외국인만 잔뜩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 식당이 전통 인도음식을 파는 식당인지 자신할 수 없었다는 경험을 소개해면서 코리안페스티벌에 많은 한인들이 와서 행사에 참여해야 비로소 코리안페스티벌이 한인들의 잔치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코리안페스티벌의 코리안빌리지에 참여하는 식당들도 전통 한식요리를 판매하는 한식당들 보다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더 많아 명실상부 한국의 맛과 멋을 소개하는 행사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KASH는 내년에 열리는 제11회 코리안페스티벌에서는 휴스턴의 더 많은 한인동포들이 더 높은 관심과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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