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은행잔고, 1년 반사이 반 토막
휴스턴한인회관,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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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은 지난 44년의 지난한 노력과 수고, 그리고 희생 끝에 설립한 휴스턴한인회관을 과연 지켜낼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회의적이라고 답변하는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이 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달 20일 2016년 12월31일 110,450.44달러였던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은행잔고가 1년 6개월여만인 2018년 7월31일 58,968.03달러로 줄었다고 보도한 이후 휴스턴한인회관을 지켜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이 늘어나고 있다.

휴스턴한인회관을 관리·운영하는 KCC의 은행잔고가 불과 1년반 만에 거의 반 토막 난데 더해 양주를 구입한 비용까지 KCC가 정산해 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휴스턴한인회관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지난 주 신문에서 “David Shin(신창하)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이사장은 지난 3월9일 ‘2세 모임’(Gen 2.0 Mixer)에 사용하겠다며 ‘시바스 리갈’ ‘마커스 마크’ 그리고 ‘레미마틴 엑스오’ 등 양주 3병을 253.25달러에 구입한 후 5월31일 KCC에 비용정산을 요청했고, KCC는 6월12일 신 이사장이 요구한 253.25달러의 양주 값을 정산해줬다”고 보도했다.
코메리카포스트의 지난주 기사를 접한 휴스턴의 한인동포들 중에는 신창하 KCC 이사장이 17.65달러에서부터 20.72달러의 도넛 값까지 KCC에 청구해 받아간 사실을 지적했다. 이들의 지적은 수입이 줄고 있는 상태에서 단돈 1달러라도 KCC를 사용했다고 돈을 다시 받아간다면 휴스턴한인회관 운영은 곧 적자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비 등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면 은행융자를 신청할 것이고, 계속해서 지출이 수입을 초과한다면 휴스턴한인회관은 결국 은행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한인회관을 관리·운영하던 KCC와 휴스턴한인학교, 휴스턴한인문화원을 휴스턴한인회 1개 단체로 합병하면 더 많은 후원금이 접수될 것이란 논리로 합병을 밀어붙였다. 합병 이후 휴스턴한인회가 얼마나 더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만약 합병 전보다 후원액수가 줄어 수입이 감소했다면 휴스턴한인회가 휴스턴한인회관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제30대 휴스턴한인회까지는 휴스턴한인회관 내에 있는 한인회장 사무실 사용료로 한달에 500달러를 KCC에 납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KCC로서는 1년에 6,000달러에 달하는 수입이다. 하지만 KCC가 휴스턴한인회에 합병된 이후 휴스턴한인회는 회장 사무실 사용료 500달러를 납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합병 후 열린 첫 번째 이사회에서 휴스턴한인회관 주차장 임대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한인회장 사무실 사용료와 주차장임대로 인한 수입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임대료 수입이 가장 많은 휴스턴커뮤니티칼리지(HCC)까지 휴스턴한인회관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휴스턴한인회관의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휴스턴한인회가 공개한 재정내역에 따르면 2016년 12월31일 110,450.44달러였던 KCC의 은행잔고는 1년이 지난 2017년 12월31일에는 84,882.33달러로 약 23% 감소했고, 올해 7월31일에는 잔고가 1년 7개월 전보다 약 53%가량 줄어든 58,968.03달러로 나타났다.
안권 전 KCC 이사장이 후임자인 신창하 KCC 이사장에게 110,450.44달러의 은행잔고를 물려줬지만, 신 이사장은 1년 7개월만에 KCC의 은행잔고를 53%대까지 떨어뜨렸다. KCC를 합병한 휴스턴한인회가 현재 상태의 수입·지출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1년 안에 잔고는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이유로 휴스턴의 한인동포사회가 약 400여년을 숙원하며 이룩한 휴스턴한인회관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 더욱 높아졌다고 동포들이 우려하는 것이다.
코리안커뮤니티저널(Korean Community Journal, Inc)이 발행한 ‘휴스턴 한인역사와 인물열전’은 ‘1975년 5월18일-휴스턴한인회관 설립논의’라는 소제목에서 “지난 10여년간 회관설립에 관한 이야기들이 줄기차게 이어지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7년반전에 신영선, 강신우, 제임스정, 최관일, 장성욱 등이 기부를 하면서부터다. 2,060달러가 기부되어 이제야말로 모금을 늘여 회관설립을 실천에 옮겨야한다는 의견이 어느 특정 기관이나 사람에 의해 주장된 것이 아니라 한인동포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일로 생각하며 모금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휴스턴 한인역사와 인물열전’에 따르면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은 1967년부터 휴스턴한인회관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돌입했고, 44년만인 2011년에 드디어 휴스턴한인회관 건립에 성공했다.
44년 동안 휴스턴의 많은 한인들이 휴스턴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수고하고 노력했다. 하지만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일각에서는 44년 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이 휴스턴한인회관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동포들은 KCC, 휴스턴한인학교, 휴스턴한인문화원을 합병한 휴스턴한인회가 휴스턴한인회관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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