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vs 45%···44% vs 47%”
베토 vs 크루즈···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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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vs 45%···44% vs 47%”
텍사스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베토 오룩(Beto O’Rourke) 연방하원의원과 재선에 나선 테드 크루즈(Ted Cruz) 연방상원의원의 ‘여론조사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 지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의 도전자 오룩 후보자 공화당 소속의 크루즈 의원에게 2%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퀴니펙대학(Quinnipiac University)가 하루 앞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이 오룩 후보보다 9%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전화와 인터넷이라는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민주당 쪽에서는 오는 11월6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오룩 후보자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분위기가 고무적이지만, 공화당 쪽에서는 혹시 이러다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까지도 민주당에 의석을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언론은 연방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의 선전이 예상되지만 상원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특히 상원의석 35석을 놓고 겨루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현역 공화당이 의원이 갖고 있는 의석은 9석인데 반해 민주당은 무려 26석이나 된다. 다시 말해 민주당이 지켜야 할 의석이 26석에 이른다.
이번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를 거두고 다수의석인 5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악의 경우 50대 50으로 동수가 되더라도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균형추를 공화당으로 옮겨 올 수 있다.
그런데 텍사스에서 오룩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크루즈 후보를 오차범위 내까지 쫓아오며 선전하자 백악관 예산국장 믹 멀베니(Mick Mulvaney)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모금파티에서 크루즈가 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오룩 후보의 승리로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까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로 몰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가 맞붙는 텍사스의 연방상원의원 선거가 여론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고, 후보 본인은 물론 각 당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것이다.
비록 오룩 후보가 선전하고는 있지만,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던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서도 이러다 오룩 후보가 진짜로 이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휴스턴의 일부 한인들이 텍사스 연방상원의원직을 놓고 겨루고 있는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의 선거에 흥미를 갖는 이유는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추진해 온 불법체류이민자 강제추방 등 반이민정책과 중국,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유럽연합(EU) 등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여기에 낙태반대와 동성애금지까지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최대 현안인 남북문제도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룩 후보의 승리로 정치지형이 바뀐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각종 정책에도 제동이 걸리고, 지금까지 쌓아 놓았던 공든탑이 자칫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미국 언론은 물론 미국의 정치에 관심이 있는 휴스턴의 한인들은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흥미진진하게 바라고 있다.

크루즈, 선거자금 열세
여론조사에서는 아직까지 크루즈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선거자금에서는 오룩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31일 현재 오룩 후보는 2천360만달러를 모금한 반면, 크루즈 후보는 1천560만달러에 그쳤다. 더욱이 오룩 후보는 큰손(PAC)의 지원을 거부하고 순수하게 개인들의 소액기부로만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다. 크루즈 후보는 큰손으로부터 430만달러를 지원받는 등 큰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선거자금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크루즈 후보의 선거캠프는 후원을 호소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수신인이 마치 돈을 요구하는 법원우편으로 착각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두 후보는 지난 8월부터 선거광고를 시작했는데, 크루즈 후보가 8월3일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오룩 후보도 8월13일 선거광고를 내보내면서 선거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 공개토론 변수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고 있는 두 후보는 9월30일부터 3차례 공개토론을 벌인다.
크루즈 지지자들은 오룩 후보와의 공개토론을 반대했다. 텍사스 유권자들 중에는 현재 오룩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공개토론을 하면 오룩 후보의 인지도만 올라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크루즈 후보는 아이비리그 대학과 하버드대학 법대를 졸업했고, 연방대법원에서까지 몇차례 변론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토론에는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공개토론에서 날카로운 언변으로 오룩 후보의 실수를 파고들면, 오룩 후보의 실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11월6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공개토론은 승부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투표자도 변수
오룩 후보와 크루즈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로 승부를 겨루고 있지만, 실제 선거가 시작됐을 때 어느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는지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고 있다. 대선이 실시되지 않는 중간선거에서는 특히 공화당의 지지자들의 투표성향이 더 강하다.
하지만 각 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오면서 지금까지 가장 높은 투표참여율을 보였다.
하지만 예비선거에서도 여전히 투표참여율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높았다.
따라서 이번 중간선거에 지지자들 가운데 몇 명이 실제로 투표장에 나오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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