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석면질병 사망자 5번째로 많아
휴스턴, 1년에 평균 115명
석면질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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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석면(Asbestos)과 관련한 사망자의 숫자가 미국 주(州)들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WG Action Fun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4년 동안 텍사스에서 11,905명이 석면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했다. ‘EWG Action Fund’는 텍사스에서 석면질병으로 사망한 11,905명 가운데 1,675명은 석면폐(Asbestosis), 2,064명은 악성중피종(Mesothelioma) 사망자 , 그리고 8,256명은 폐암으로 각각 사망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 속한 카운티들 가운데 휴스턴이 속해 있는 해리스카운티에서 석면과 관련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1999년부터 14년 동안 해리스카운티에서 석면으로 인한 사망자는 1,728명으로 1년 평균 115명이 석면으로 사망했다.
석면은 주로 건축자재에서 사용되는데, 지붕슬레이트, 천정재나 벽면재로 쓰이는 석면보드, 보온단열재, 방열과 방화 등에 쓰이는 석면압축판 등의 주원료가 석면이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오는데, 폐 속에 들어온 석면은 배출되지 않고 폐암과 악성중피종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55개국에서 석면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석면사용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지난 1973년 ‘청정공기법안’(Clean Air Act)과 1989년 ‘석면금지 및 단계적 축소법안’(Asbestos Ban and Phase Out Rule)을 통해 석면사용을 제한한 적은 있지만, 전적으로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환경청은 지난 6월1일 석면과 관련해 ‘중요한 새로운 사용규칙’(Significant New Use Rule·SNUR)이라는 석면사용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청의 ‘SNUR’은 공기 중에, 또는 땅속에, 혹은 물속에 어느 정도의 석면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더 이상 확인하지 않는 한편, 석면과 관련해서는 사안별로 건건히 심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환경청이 석면규제를 완화한 이유가 케미컬회사의 로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 7월 초 윤리문제로 사임한 스콧 프루이트 환경청장도 환경규제를 완화하는데 앞장서 왔다.
석면사용규제를 요구해온 시민단체는 규제완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석면질병바로알기단체’(Asbestos Disease Awareness Organization)는 미국에서 한해동안 39,285명이 석면과 관련한 질병으로 숨진다고 주장했다. 석면질병바로알기단체가 주장하는 석면 사망자 숫자보다는 적지만 ‘EWG Action Fund’도 미국에서 석면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12,000명에서 15,000명 사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EWG Action Fund’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주별, 카운티별 석면사망자 숫자를 공개하고 있는데,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약 14년 동안 미국에서 석면으로 127,579명에서 159,4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EWG Action Fund’는 미국 주(州)들 가운데 석면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1999년부터 14년 동안 21,3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플로리다 14,248명, 펜실베니아 14,216명, 뉴욕 12,146명, 그리고 텍사스 11,905명 순으로 석면질병과 관련한 사망자가 많았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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