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은 ‘실수’···네 잘못은 ‘강도짓’
책임회피 극치 보여준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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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커뮤니티센터(Korean Community Center·KCC)가 휴스턴한인학교(The Houston Korean School·HKS)의 사업자 명의(名義)를 방치한 자신의 잘못은 ‘실수’로, KCC가 방치한 사업자 명의를 변경한 이재석 전 KCC 이사는 “강도 같은 짓”을 했다고 비난했다.
코리안저널은 지난주 기사에서 “KCC 관계자는 공공기관인 한인학교. KCC명을 개인이 신규등록한 것에 대해 한때 휴스턴 한인사회 대표적 리더로서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행정공백을 빙자하여 학교가 수습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고 박탈한 것은 강도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코리안저널은 또 텍사스주정부에 등록된 HKS의 사업자 명의가 이재석 전 KCC 이사로 변경된 사실과 관련해 정상영 전 휴스턴한인학교 이사장도 비판했다.
코리안저널은 “한인학교 이사장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정상영 이사장은 등록 에이전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가 돌연 2017년 12월 5일 등록 에이전트 사임을 주정부에 통보했다”며 “본인이 사임을 결정했다면 당연히 단체를 대표하는 후임 등록 에이전트를 정하도록 고지하고 자신이 과거 밟았던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책임회피의 극치
HKS의 사업자 명의변경과 관련해 정상영 전 휴스턴한인학교 이사장은 KCC는 ‘책임회피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고, 코리안저널은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텍사스회계국(Texas Comptroller of Public Accounts)의 전산자료에 자신이 여전히 HKS의 등록에이전트(Registered Agent)로 등재돼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며, 즉시 박은주 휴스턴한인학교장에게 이메일로 알렸다고 밝혔다.
정 전 이사장은 신창하 KCC 이사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고, 따라서 연락처를 알지 못해 박 교장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이사장은 박 교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신창하 이사장님이든 KCC 이사회에든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이 직접 손글씨로 쓴 편지를 첨부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코리안저널이 자신과 관련해 보도하면서 사실여부 확인도 없이 “본인이 사임을 결정했다면 당연히 단체를 대표하는 후임 등록 에이전트를 정하도록 고지하고 자신이 과거 밟았던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옳다”며 일방적으로 기사를 게재했다며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이사장은 HKS의 사업자등록을 방치하는 책임소홀로 명의변경이 이루어진데 대해 KCC는 동포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고, 코리안저널은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책임을 방기한 KCC의 무책임을 지적하는 것이 언론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교장도 코메리카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17년 12월 정 전 이사장으로부터 HKS의 등록에이전트 변경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박 교장은 또 정 전 이사장이 이메일에 첨부한 편지를 출력해 신 이사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종강식날 신 이사장에게 정 전 이사장의 편지를 전해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 이사장은 박 교장으로부터 HKS의 등록에이전트와 관련한 정 전 이사장의 편지를 전달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변호사, 확인 안했나?
휴스턴한인회(이하 한인회)는 휴스턴한인학교(이하 한인학교)와의 합병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컨티넨탈항공과 유나이티트항공의 합병에 참여했던 시들리어스틴(Sidley Austin) 로펌 소속의 에나 하(Anna Ha) 변호사가 한인회와 한인학교가 합병하는데 한인회에 무료로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한인회장이 휴스턴의 한인언론사들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회는 하 변호사와 3월19일 수임계약서를 맺었다. 수임계약서에는 ‘합병 또는 KCC와 관련한 지원과 자문을 제공한다’고 적시돼 있다. 한인회가 한인학교와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업무들 중의 하나가 주정부 사업자등록 등 한인학교와 관련한 공문서를 확인해 합병하려는 단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만일 합병하려는 단체에 저당권이 설정돼 있거나 송사에 휘말려 있다면,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CC와 코리안저널이 문제삼고 있는 이 전 KCC 이사의 HKS 명의변경은 6월5일 이루어졌다. 변호사의 수임계약서는 3월19일에 작성됐다. HKS의 명의가 변경되기 까지 약 3개월 가까운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HKS의 명의는 이 전 KCC 이사에 의해 변경됐다.

코메리카포스트도 ‘경고’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도 지난 2017년 12월7일자 기사에서 “(텍사스회계국에 등재된) 휴스턴한인학교의 우편주소는 현 휴스턴한인회관 주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표기돼 있었다”며 “왜 휴스턴한인학교의 우편주소가 사우스메인침례교회로 돼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이사장이 몇 차례 바뀌고 교장도 몇 차례 바뀌었는데, 공공기관의 정보가 여전히 최신정보로 갱신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메리카포스트는 또 “텍사스회계국에 등록된 정보를 갱신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까지 KCC와 휴스턴한인학교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등록정보 갱신에 소홀해도 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라고 KCC와 한인학교 측에 주의를 당부했다.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의 경고에 KCC가 주의를 기울였다면 HKS의 명의가 변경되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요청이나 협의 없었다”
HKS의 명의를 변경한 이재석 전 KCC 이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의 사업자등록에 문제가 생기면서 텍사스회계국과 텍사스국무부의 전산자료를 확인하던 중 HKS와 KCC이 ‘비자발적으로 종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KCC 이사는 KCC와 관련한 자료를 검색하면서 ‘Korean Community Center’와 ‘Korean Community Center, Inc’ 그리고 ‘Korean Community Center of Houston’ 등 KCC와 유사한 3개 단체가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중 ‘Korean Community Center of Houston’는 한인인 아닌 프랭크 셔(Frank Shaw)라는 외국인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어 또 다른 외국인이 KCC와 HKS의 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HKS와 KCC의 명의를 우선 자신의 이름으로 변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KCC 이사는 KCC와 HKS의 명의변경과 관련해 자신에게 연락해 온 KCC 관계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KCC 이사는 또 KCC와 HKS의 명의변경과 관련 코리안저널이 보도한대로 “한인학교, KCC 명의 사용권 말소에 따른 이재석 전 이사의 신규등록 사태는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변호사들에 의해 확인”된 것이 사실이라면, KCC가 HKS의 명의변경 사실을 코리안저널에 제보해 보도하는 한편, “강도 같은 짓”이라는 말로 자신을 동포사회에 망신주기에 앞서 먼저 자신에게 자초지종을 묻고 협조를 구하는 것이 순서요,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 전 KCC 이사는 그러나 코리안저널이 “법적으로 기존의 두 단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거의 없고 통합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들의 의견을 보도한데로, KCC와 HKS의 명의가 변경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강도 같은 짓”을 했다고 자신을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KCC 이사는 자신과 관련한 코리안저널 보도 후에도 KCC 측에서 아무도 연락해 오지 않았다며, 그 이유가 코리안저널의 보도대로 “법적으로 기존의 두 단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거의 없고 통합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들의 의견을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전 KCC 이사는 그러나 변호사들도 HKS의 명의변경이 “법적으로 기존의 두 단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거의 없고 통합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왜 코리안저널은 자신이 “강도 같은 짓”을 했다며 동포사회에 망신을 주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을 “강도 같은 짓”을 하는 파렴치범으로 매도한 KCC 관계자나, 자신에게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인 기사를 게재한 변성주 기사, 그리고 코리안저널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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