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다른 한국어
‘한인회 세칙(Bylaws)’
“휴스턴한인회, 동포들 우롱”

0
168

영어 세칙(Bylaws)과 한국어 세칙이 다른데 대해 휴스턴의 일부 한인동포들은 휴스턴한인회(이하 한인회)에 ‘우롱’당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휴스턴의 한인언론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가 한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세칙개정의 문제점을 보도하고 있다. 코메리카포스트가 지적한 세칙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 가운데 하나가 ‘회원자격’이다. ‘회원자격’은 휴스턴의 한인회는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고, 휴스턴에 왜 한인회가 존재해야 하는지 규정하는 잣대다. 그런데 한인회가 공개한 세칙이 규정하고 있는 ‘회원’의 자격이 영어와 한국어 세칙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되자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한인회가 동포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휴스턴한인회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공개한 한국어 세칙에서는 “본회의 회원은 Harris County 또는 인접 County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가) 한국 혈통을 가진 자. (나) 한국 혈통을 가진 자의 배우자, 또는 (다) 본 정관 제2장의 목적을 지지 및 촉진하고자 하는 자(이하 “회원”)로 한다“고 휴스턴한인회 회원이 자격을 규정하고 있다.
영어 세칙에서는 “The members of the Corporation shall be consist of registered individuals…”라며 한국 혈통을 가졌든, 한국 혈통을 가진 자의 배우자든 또는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한인들과 휴스턴 지역사회의 이익을 증진”하는 자이든 간에 “등록”(registered)하지 않으면 휴스턴한인회 회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 세칙에는 “등록”이라는 중요한 단어가 빠져있다.
지난 19일 열린 한인회 이사회가 마친 후 ‘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는 에나 하(Anna Ha) 한인회 자문변호사에게 세칙 제3장 1조 ‘회원’을 규정하는 세칙에 따르면 “등록”한 자만 회원이 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 질문에 하 변호사는 ‘투표자격’을 언급했다. 하 변호사의 설명에 David Shin(신창하) 휴스턴한인회장은 “그러면 ‘등록’이라는 단어를 뺄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코메리카포스트 기자는 ‘등록’이란 단어를 빼면 총회 소집을 알릴 때 그 사실을 “우편” 등으로 회원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한인회가 휴스턴의 모든 한인동포들의 주소지를 파악하고 있는지 되물었다.
한인회 세칙 “(다) 본 정관 제2장의 목적을 지지 및 촉진하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휴스턴한인회 회원자격이 있다면 백인이든, 흑인이든, 히스패닉이든 누구나 휴스턴한인회 회원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지만, 영어 세칙에 따르면 휴스턴한인회 회원으로 “등록”한 백인, 흑인, 히스패닉은 휴스턴한인회 회원으로서 자격을 행사할 수 있지만, “등록”하지 않은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은 휴스턴한인회 회원도 아니고, 따라서 권리를 행사할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코메리카포스트는 하 변호사에게 질문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등록’하지 않으면 회원이 아니냐?”고…
지난 19일(목)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린 한인회 이사회에서 세칙개정을 위임받은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하호영 위원장과 권철희 부위원장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 이날 이사회에 보고된 세칙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9일 열린 한인회 이사회에 참석했던 이사들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통추위도 몰랐고 이사회에 참석한 한인회 이사들도 몰랐던 내용이 세칙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휴스턴한인회 David Shin(신창하) 회장과 Mark Shim(심완성) 수석부회장, 그리고 에나 하(Anna Ha) 자문변호사만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David Shin(신창하) 회장과 Mark Shim(심완성) 수석부회장, 그리고 에나 하(Anna Ha) 자문변호사가 “회원”을 규정하는 영어 세칙과 한국어 세칙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는 확증할 수 없다. 하지만 누가 휴스턴한인회의 회원이 될지를 결정하는 회원의 자격을 결정하는 세칙에서 ‘영어’와 ‘한국어’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휴스턴의 일부 한인동포들 중에는 실망을 넘어 “우롱당했다”며 분노를 표하는 동포들도 있다.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